편집후기

상패와 상금, 축하의 노래, 시낭송, 하객(賀客)의 꽃다발과 박수 … 그리고 즐거운 잔치상의 「허행초(虛行抄」賞을 받은 그날 저녁은 너무나 행복하였다.
이 나이 되도록 헛걸음(虛行)으로 살아온 혜자(兮子)는 마치 꽃마차에 실려 손흔들며가는 느낌이었다.
살펴주시고 챙겨주신 허행초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兮)

요즘 현대미술(現代美術)전시관에서는 눈으로 보기만 하는 「침묵(沈默)의 그림(繪畵) 조각(彫刻)전」이 아니고 비디오나 컴퓨터 작품등 소리까지 곁들여 「듣는 미술」로 가고 있었다. 입을 다문채 몸으로만 움직이는 그런 춤만이 아니고 음성(音聲)도 있어 귀로 듣기도 하는 춤이 시도될만도 할 것 같다. (顯)

또 한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춤 독자여러분! 좋은 꿈 꾸시고, 새 설계와 새 희망으로 새해를 맞으시기 빕니다. 그리고 성취하시길. (晟)

부문별 표제 「양악(洋樂)살롱」을 본란(本欄)의 필자 이상만(李相萬) 선생의 건의에 따라서 「음악살롱」으로 고쳤다. 「국악(國樂)살롱」의 대칭(對稱)으로 양악(洋樂)이라고 했는데 역시 어울리지 않았었다.

요즘 대학 무용과에서 일고있는 대학 무용과의 독립투쟁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예술학으로서의 무용교육시스템을 아직껏 체육과속에 묶어둔 교육행정에는 크게 문제가 있다.

지난해 강환섭(康煥燮) 화백의 표지화에 이어 금년은 이충근(李忠根) 화백께서 표지를 그려주기로 하였다. 감사드린다.

「영화살롱」은 새로 정재형(鄭在亨) 교수가 담당해 주신다. 지난 1년동안 애써주신 신강호(申江浩) 교수께 감사드린다.

지난 12월 한 달은 정말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 한 달이었다.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의 대통령 선거전 - 그 하루하루는 그리도 길게 느껴졌었다.
이제는 노무현 새 대통령의 새 시대 새 해!
춤지 애독자 여러분! 2003년 계미년(癸未年) 한 해도 건강하시길… (편집장·조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