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정보

두 개의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한 사람의 머리보다 낫다면 셋이나 넷이 머리를 맞대면 어떤 일을 성취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라. 이러한 발상은 뉴욕의 춤관련 기구들이 빠듯한 예산을 어떻게 해서든지 늘려보고 뜻했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새롭게 협력을 모색하기 위하여 출발했다.
그 예로 컬럼비아대학 버나드칼리지 무용학과장 메리 코크란(Mary Cochran)은 직업 안무가들과 자신이 속한 학과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학교 무용과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코크란과 댄스시어터워크숍(DTW)의 예술감독 캐시 에드워즈는 DTW 안무가들이 오는 가을 버나드칼리지에서 한 학기 동안 도움을 주는 작업을 하는 동안 각자 학생들에 대하여 춤 한 편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작품을 올해 DTW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도록 하는 독특한 협력관계를 고안하였다(이 계획에는 데이빗 파커, 도나 우치조노 그리고 오리 플로민이 참여한다). 에드워즈는 계획에 참여한 젊은 무용수들이 DTW와 함께 지명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들은 젊은이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알고 졸업을 한 후에도 이곳에 와서 춤을 볼 수 있기 바란다”고 희망한다.
뉴욕시티센터 원장이자 최고 경영자로 6일 밤 동안 30여 무용단들이 참여하는 가을무용제를 거뜬히 치러낸 아를넨 슐러(Arlene Schuler)는 “우리들 모두가 새로운 관객이 모여드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페스티벌 기간동안 공연에 입장한 관객들 중 30%가 시티센터에는 처음으로 왔다고 한다. 뉴욕센터가 페스티벌 애호가들 모두에게 DTW, 조이스극장 및 다른 10곳의 공연장 입장권 10%를 할인해주는 뉴욕 댄스링크 카드를 제공한 이후로 다른 춤공연장들도 그러한 혜택을 제공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DTW 상임국장 마리온 디엔스택(Marion Dienstag)은 “관객들이 조이스극장에 간다고 해도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고 말한다. 디엔스택은 시티센터 행사를 보면서 공동으로 추계 「첼시아의 날」을 발족했다. 첼시아 구역에서 이루러질 이 행사에서는 DTW, 키친 그리고 조이스극장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심지어는 극장과 미술관 행사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였는데, 그것은 보다 많은 보행자들을 첼시구역으로 끌어오기 위한 합동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공간을 넓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여러 움직임 속에서 DTW는 올해 (또 다른 예술봉사 기관) 더 필드(The Field)와 함께 행사를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이 행사는 조이스 소호에 있던 과거의 건물로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댄스나우/NYC와 공동 후원으로 자신들이 개최하는 페스티벌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하여 마련한 것이다.
가을무용제를 조직하는 일을 도왔고, 또 (일부는 로우어 맨하탄 문화자문위원회(LMCC)가 주관하는) 뉴욕 다운타운 리버투리버(River to River) 여름축제의 한 부분에 참여할 것이라는 엘리스 번하르트는 예술분야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이 요즈음 협력하는 경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와 같은 협력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의 협의사항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LMCC도 뉴욕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자유로운 옥외 춤행사 「이브닝스타즈(Evening Stars)」와 같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예술인, 재단, 회사 그리고 지역 기업 사이에 협력관계를 키우는 기구라고 말한다.
지난해 여름 LMCC는 이브닝스타즈를 진행하는 일을 조이스극장에 넘겼는데, 조이스는 10년을 넘기기 전에 새로운 세계무역센터가 들어서는 곳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LMCC의 공연예술 담당 국장 놀리니 바렛토는 올해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지난 여름 며칠 밤 동안 3천5백명의 관객들이 옥외에서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도심지 관객을 양성하는 일은 조이스 극장에게도 좋은 일이다”며 “이렇듯 협력관계 구축은 소중한 일이다”고 말을 맺는다.(*)
<댄스매거진> 200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