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오늘 마감과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도 끝났다. 비가 새고, 식중독 균에 통역문제까지 특히 한류콘서트 같다며 개막식부터 말들이 많았지만 남북 축구 연장후반 종료 1분전의 극적인 승부와 폐막식에서 우리 국립무용단의 화려한 춤 공연은 인상적이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2014년 9월은 아시안게임과 함께 즐거운 달이었다. (顯)

그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춤 홈페이지 www.choom.co.kr 가동을 시작했다. 간편하고 실용적이게 보수하고 최근호부터 역순으로 하나씩 올릴 계획. 관심과 의견 부탁드린다. (珠)

가을밤
윤석중
문틈에서
드르렁드르렁
“거, 누구요?”
“문풍지예요.”
창밖에서
바스락바스락
“거, 누구요?”
“가랑잎예요.”
문구멍으로
기웃기웃.
“거, 누구요?”
“달빛예요.”

이번달 좌담은 ‘순수무용’ 을 지키기 위한 독립운동가 이른바 ‘독립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술가가 될 것인지, 교수로 남을 것이지, 학교에 있어야 지원받거나 표를 팔기 쉽고, 관객들 입맛에 맞게 융·복합을 하자니 결국 뮤지컬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춤추는 협동조합’이 만들졌다는 얘기는 낭만적이고도 한편 슬픈 이야기였다.
(주간·조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