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살롱

또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 유스페이스앞 광장. 10월17일 오후 5시54분 관객 수십명이 주차장 환풍구 위에 올라가 걸그룹 포미닛 공연을 보던 중 덮개가 무너지면서 27명이 추락 1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0월18일 신문들은 1면에 크게 썼다.
▲16명 사망…환풍구 아래로 또 무너진 ‘안전’(경향신문)
▲또 안전불감…축제가 참사로(국민일보)
▲또 ‘안전’이 추락했다(동아일보)
▲또 무너진 안전…(서울신문)
▲또 안전불감…어이없는 참사(세계일보)
▲또 무너진 안전…걸그룹 공연장 16명 사망(조선일보)
▲거리 환풍구조차 안심할 수 없었다.(중앙일보)
▲또 안전불감증…이번엔 ‘공연장 대참사’(한겨레)
▲비명 덮치다…걸그룹 공연장 참사(한국일보)
이 날 많은 신문들이 사설을 실었다.
▲경향신문=언제까지 이런 후진국형 참사를 지켜봐야 하나.
▲국민일보=세월호 참사 이후 도대체 몇 번째인가
▲세계일보=공연장 붕괴로 또 집단참변, 이런 참사 언제까지 겪어야 하나
▲중앙일보=어처구니없는 성남 공연장 붕괴 참사
10월20일에도 신문은 1면에 보도했다.
▲세월호 후 안전회의 50회…바뀐게 없다(경향신문)
▲들쑥날쑥 ‘광장사용 조례’가 참사 불렀다(국민일보)
▲참사현장 안전요원 1명도 배치 안해(동아일보)
▲‘판교사고’ 57시간 만에 보상문제 전격합의(문화일보)
▲축제는 많고 안전은 없다.(서울신문)
▲3무(無)환풍구 ‘도사린 위험’(세계일보)
▲환풍구 참사 현장, 안전요원 1명도 없었다(조선일보)
▲죽음 부른 환풍구, 서울에만 6000곳(중앙일보)
▲주최쪽도 경찰ㆍ소방서도 ‘안전점검’외면(한겨레)
▲덮개만 살짝, 도심 곳곳 환풍구 낭떠러지(한국일보)
전날 사설을 싣지 못한 신문들도 20일 사설로 ‘안전’을 역설했다.
▲문화일보=①이번엔 판교 참사, 개인 책임과 국가의무를 생각한다. ②도처에 널린 환풍구 위험 안전조치 화급(火急)하다.
▲서울신문=세월호 6개월, 안전은 여전히 뒷전인 사회 ▲한겨레=‘안전사회’만들라는 엄중한경고 ▲한국일보=변함없는 안전 불감증, 시민의식도 문제다
이번 판교사고가 세월호 참사와 다른 점은 유족ㆍ주최 측이 57시간 만에 보상에 합의하고 주관사인 이데일리 등이 유가족당 2천5백만 원의 장례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 또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의 형사처벌 최소화를 요청하는 아량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