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문화계 다양한 이슈 정책들을 짚어보는 동숭문화광장을 이번 달부터 박상언(전 대전문화재단 대표) 님께서 써 주시기로. 그동안 맡아주신 윤정국(빅이슈코리아 사무총장) 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달 17일 금요일 故 조동화 발행인 1주기 추모행사가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조동화 선생을 생각하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4시부터 1, 2부로 나누어 방송계, 무용계 지인들께서 조동화 선생님과 관련된 추모 덕담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에 계신 박남표 장군께서 조동화 선생의 옛글을 보내주셔서 싣는다. 최창봉(전 동아방송, KBS 사장) 등 오히려 아버님과 가장 가까운 고향, 학교 친구분들, 멀리 계시고 몸이 불편하셔서 모시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대신 감사의 뜻 미리 올립니다. (顯)

빗소리
주요한
비가 옵니다. /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 같고 /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 /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모를 기쁜 소식을 /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故 조동화 발행인께서 서거하셨던 날은 작년 4월 24일, 1주기를 맞아 4월 17일 금요일, ‘조동화 선생을 생각하는 밤’을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준비하였다. 오히려 당신의 “쓸데없는 짓 한다”는 꾸지람이 들리는 듯하여 조심조심, 눈치보며 준비를 한다. 다 치루고 선생님 욕되지나 않았음 하는 심정, 어쨌든 많은 관심바랍니다. 다음날인 18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재)일산공원 장지에서 추모예배를 가진다. 어렵게 참석 하실 분들을 위해 대학로에서 떠나는 버스편과 그곳에서 점심을 마련할 예정. 미리 춤지로, 혹은 제게 버스예약 등 참석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간·조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