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시설과 치안의 불안, 지카 바이러스에 대통령 탄핵 등으로 최악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개막식에서 치부였던 빈민촌 파벨라를 전면 무대세트로 그 속에서 탄생한 브라질 민속무용 삼바와 소울, 보사노바 등을 알차고 화려하게 펼쳐 전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또한 대한민국도 미국 영국 중국 등과 나란히 세계 8위 음! 우리의 국력을 확인받은 것 같아 뿌듯했던 올림픽이 되었다. 요즘 민속무용계는 무형문화재 선정과정이 시끄럽다. 시장의 선택보다 일반인들은 구별할 수 없는 무슨 무슨 流파와 <제 멋>이 중시되는 전수자(傳授者)들만의 리그. 세계 8위 대한민국, 세계인들 눈에 멋있을 우리의 정통 문화 한류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달 칼럼 박제영의 <꽃香詩향>은 장미꽃 편, 올림픽 역도선수 장미란의 반전이 놀라웠다. (顯)


장미란과 무쇠 씨
(문인수)

장미란은 그만 바벨을 놓치고 말았다.
잠시 망연하게 서 있었으나 곧
꿇어앉아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오른손을 입술에 대
그 키스를 청춘의 반려, ‘무쇠 씨’에게 주었다. 그러자 마침내
오랜 무게가 한 잎 미소로 피어났다. 손 흔들며 그렇게
그녀는 런던 올림픽 역도 경기장을 떠났다.
장미란 모두 활짝 마지막 시기를 들어 올리는 것,
마지막 시기가 참 가장 붉고 아름답다.



이번달 좌담은 지난달 열린 「세계무용연맹 아시아태평양 총회」의 영국과 대만 참석자분들을 모시고 각 나라의 무용환경과 국제교류 등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나라나 순수예술로서 무용가나 관객이 줄어들고 국가지원을 이끌어내고 관객을 동원할 마케팅의 힘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서로 동감을 표했다. 대만의 경우 무용공연에 택시기사 전원을 초청하기도 하고 영국은 브렉시트 시대 살아남기 위해서는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통적이며 더 독창적인 것을 고민한다고 했다.
이달 관무기에 새로운 두 분의 필자를 모셨다. 관무기는 관객에 의한 보다 관객을 위한 관람기.
영동고속도로 끝을 빠져나오자 갑자기 펼쳐지는 푸르른 바다 지경해수욕장. 38도 폭염속 7시간 걸렸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여 잊지못할 시간이었다. (주간·조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