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 공연평

* 10회 서울댄스콜렉션(10월27~29일 대학로예술극장 및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07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부대행사로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서울댄스콜렉션(SDC)은 그동안 재능있는 젊은 무용가들에게 등단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크고 작은 젊은 기획들이 끊임없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현실에서 서울댄스콜렉션은 지난 10년 동안 주도적인 젊은 창작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서울댄스콜렉션이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부대행사로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체계와 재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출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주요 지원 행사로 관리되어 왔으며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주최 및 주관에다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부대행사인 서울댄스콜렉션에도 적용되고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공정성과 일관된 방향을 유지함으로써 성과를 거두어 왔다. 가능성 있는 젊은 무용가들을 공정하게 선별하는 동시에 ‘몸을 통한 움직임 탐구’라는 방향을 일관되게 추구하다 보니, 실력 있는 신진무용가들을 상당수 배출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무용계의 젊은 창작에 고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서울댄스콜렉션을 거쳐 간 무용가들 중에서 밝넝쿨, 임선영, 권령은, 이동원, 이문석, 이재영, 공영선, 허효선, 박성율, 김보람, 장경민, 곽고은, 임지호, 황수현, 안지형, 손나예, 최명현, 전흥렬 등과 같이 우리 무용창작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고 해외무대로까지 진출한 이들이 적지 않다.
올해 서울댄스콜렉션은 10회째를 맞이하여 예년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본선 경연’은 예선을 거쳐 진출한 12팀이 10월27~2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각각 15~20분 정도의 창작 신작을 발표하였다. 그 전후로도 관련된 기획공연들이 있었다. 10월1~2일과 11~12일 ‘역대수상자 공연’에서는 손나예·김우진, 이재영, 이동원·김준희, 최명희, 김보람·장경민, 김수정이 초연작 및 재연작을 선사했다. 10월30일 ‘글로벌 커넥션’에서는 전년도 수상자인 최민선·강진안, 김정훈, 전보람이 부상으로 다녀온 싱가포르 『M1 콘택』 페스티벌, 독일 포츠담 『탄츠타게 페스티벌』, 일본 『요코하마 댄스컬렉션』에서의 성과물을 선보였다.

‘본선 경연’에서, 김지연과 장경민은 『맛(만)난 대화』를 통해 말과 말, 몸짓과 몸짓, 무용가와 관객 사이의 소통에 대해 고찰한다. 이는 더 나아가 여자와 남자,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전통과 현대 사이의 조화로까지 이어진다. 지나치게 깔끔해 경계를 넘지 못하는 김지연과 넘치는 개성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한 장경민은 서로를 채워주는 협업을 펼친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시작한다. 여자는 새침하고 남자는 솔직하다. 둘 사이에 너무나 이질적인 움직임과 분위기로 인해 어떻게 접점을 찾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불어 일어난다. 그들은 기준에 되는 동작을 각자 재창조하면서 ‘따로 또 같이’라는 접점을 찾아간다. 게다가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존재하는 미묘하면서도 팽팽한 기(氣)싸움이 전개의 긴장감까지 유지시킨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점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둘의 대화가 한순간의 느슨함 없이 끈질기게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둘은 서로를 채워주는 완전한 하나를 이루어낸다.
『청춘예찬』은 사회 체제나 주위 환경으로 인해 흔들리는 작금의 청춘들이 그럼에도 삶의 주체성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성정찬과 이영훈은 록밴드 장미여관을 연상시키는 새빨갛고 새파란 양복을 입고 나와 서로 주거나 받거니 유쾌한 행태를 벌인다. 갖가지 유머러스한 몸짓이 업소조명, 유행가, 팬터마임과 어우러져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행태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건 요소요소에 기술적인 리프팅과 재주넘기 그리고 창의적인 춤적 움직임이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는 개성과 기교의 적절한 균형잡기는 언제나 옳기 마련이다.
『잉여의 꿈』에서 ‘잉여’란 쓰일 데가 없어 남아도는 것을 의미하는데 요즘 젊은 세대가 스스로를 빗대어 언급하곤 한다. 신규상을 필두로 박지훈과 장수용은 세상에서 소외된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곳을 찾아가는 내용을 비보잉으로 그려낸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비보이들답게 현란할 정도로 기술적인 동작들을 다채롭게 전개한다. 여기에 주제 표현을 위한 예술적인 연출을 시도한 흔적도 느껴진다. 다만 신규상이 앞으로 예술무대에서 전문무용가로 자리잡고 싶다면 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보다 깊이 있는 고찰과 탐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음악, 대사, 조명, 소품, 의상 등을 활용하는 데 있어 예술적인 전문성과 세련미는 좀 더 요구되는 바다.
『아지트』는 자신의 공간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과 막상 벗어났을 때 느끼는 낯설음에 대해 피력한다. 정철인과 정재인은 벽기둥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신호를 주고받는 전이의 교감을 펼친다. 전이를 나타내는 미묘한 시간차 움직임은 상당히 흥미롭다. 무대 중앙으로 나온 그들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조형적인 움직임을 펼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특정 계기나 인과 관계 없이 느닷없이 만난 느낌이 없지 않다. 이후 작용에 대한 반응이라는 움직임 원리를 탐닉하면서 초반의 신선함을 잃어갔다. 물론 서로 대립적이면서 그 바탕에 면밀한 협업을 깔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반과 중후반의 차이가 선명하므로 차후 재연에서 앞의 흐름을 마지막까지 끌어가려는 노력은 요구된다.
올해 서울댄스콜렉션의 여러 프로그램을 장식한 무용가들은 각기 다른 경험과 성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창작 작품을 펼쳐 보였다. 그럼으로써 주도적인 젊은 창작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서울댄스콜렉션의 10년의 성과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물론, 안무 구성의 치밀성이 떨어지거나 주제 실현에서 창의성이 부족한 무용가들도 일부 있는 만큼 앞으로 좀 더 깊이있는 창작적 고찰과 탐구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는 바다. 서울댄스콜렉션을 거쳐 간 젊은 무용가들이 무용계의 차세대 창작 리더로 성장해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배정혜 안무의 『소울 해바라기』 그리고 국립무용단의 과제(11월 18~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소울 해바라기』는 고(故) 송범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래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직(職)을 수행한 배정혜의 대표작인 동시에 국립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2006년 초연 이래로 수차례 리바이벌되면서 그때마다 수정·보완을 거쳐 왔다. 그리하여 9번째로 리바이벌되는 『소울 해바라기』는 이제껏 공연 중 가장 유려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소울 해바라기』는 11월18~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소울 해바라기』는 인간의 공통된 정서 중 하나인 그리움을 다양한 형태의 춤으로 그려간다. 전반부에는 내면의 공허함과 아련함을 담은 보편적인 그리움을 표현했다면, 후반부에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치르는 제사를 통해 그리움을 좀 더 구체화한다. 우선, 전반부에서는 살풀이를 재구성한 춤 속에 우리 고유의 정과 한, 흥과 멋을 작금의 느낌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를 여성무, 남성무, 이인무로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특히 재즈 선율과 어우러진 여성무의 우아함이 정중동의 미를 한껏 머금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세상을 떠난 젊은 영혼과 그를 그리워하는 어머니 그리고 둘을 이어주는 무당이 등장한다. 세 등장인물의 사연은 ‘죽은 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진오귀굿’의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실제화된다. 이와 같은 큰 줄기를 바탕으로 세부적으로는 손뼉춤, 아박춤, 북어춤, 방울·부채춤, 씻김, 천도·피날레로 이어지면서 다채로운 춤이 전개된다. 특히 무당으로 분한 여성무용수들이 빨간 부채를 휘두르며 날렵하게 도약하면서 액을 쫓는 무속무는 더할 나위 없는 동작 기교와 표현으로서 작품을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그리움의 정한을 일종의 굿 신명으로 풀어내는 우리 춤의 풍류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소울 해바라기』의 현대적인 세련미를 돋은 일등공신은 아무래도 음악이다. 작곡을 맡은 페터 신들러는 재즈 음악을 주로 하면서 진도 아리랑, 강강술래, 위대한 손기정, 소주 파티와 같은 우리 음악을 첨가하여 세련된 선율에다가 동서양과 고금의 분위기까지 풍성하게 끌어안았다. 이는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그리고 가야금의 합주로 실현된다. 유사한 맥락에서 무대미술과 조명 그리고 의상 또한 동서양과 고금을 아우르는 퓨전으로 작품에 시각을 풍부하게 만족시킨다.
관객이 느끼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면 그 동안 장현수가 열연한 여자무당이 황용천이라는 남자무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장현수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했다고 한다면 황용천은 젊은 망자와 그의 어머니를 매개하는 본연에 임무에 충실하다. 그래서인지 젊은 망자와 그의 어머니가 서로 엇갈리다가 짧게 조우하고는 결국 떠나가는 과정이 뚜렷하게 새겨진다. 다만, 무당춤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무용가로 평가되는 장현수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일부 무용가의 몸놀림이 다소 무거워 보였다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공간을 예리하게 가르는 엣지있는 몸놀림은 국립무용단만의 역량이었다. 땅에 그어진 선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아닌 공중에 팽팽하게 매어진 끈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은 집중력과 긴장감은 요구되는 바다. 다른 한국무용단들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지만, 국립무용단의 경쟁자는 절정의 춤을 추던 몇 해 전까지의 국립무용단이 되어야 한다.
이번 늦가을에 재연된 『소울 해바라기』는 이제껏 중 가장 유려하게 정돈된 전개를 보임으로써 작품력을 높였다. 그 동안 국립무용단은 분야 간 인터액티브를 시도하는 창작 대작들을 내놓았는데 『소울 해바라기』야말로 그러한 스타일의 보수적인 완성형으로 여겨진다. 급진적인 경계 넘나들기가 아닌 완성도를 높인 인터액티브로 이루어낸 창작 대작이라는 의미다. 한편, 이번 공연을 통해 국립무용단이 고려해야할 과제 또한 도출되었다. 기교와 표현은 물론 무대장악력까지 고루 갖춘 스타플레이어를 양성해야함과 더불어 무대에 서는 누구도 흐트러짐 없이 프로페셔널한 집중력과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이끌어야한다는 점이다.

* 유니버설발레단 케네스 맥밀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10월22~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올해는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기로, 국내외 문화예술계에서 그와 그의 문학을 기리는 기획들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또한 이에 동참하여 케네스 맥밀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를 10월22~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 올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2012년 초연 이래로 4년만의 리바이벌이기도 하다. 22일 토요일의 출연진은 황혜민(줄리엣), 이동탁(로미오),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머큐쇼), 예브게니 키사무디노프(티볼트), 강민우(벨볼리오), 알렉사드르 세이트칼리예프(패리스) 등이었다.
무용 그중에서도 발레는 음악과의 상호연관성이 매우 짙으므로, 훌륭한 안무를 위해서는 훌륭한 음악이 바탕되어야 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널리 알려진 명작임에도 20세기 초까지 특출한 발레작품으로 만들어지지 못한 이유도 이렇다 할 음악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938년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작곡이 발표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레 명작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까지 60개 정도의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레오니드 라브로프스키의 1940년 작, 프레드릭 애쉬톤의 1955년 작, 존 크랑코의 1958년 작, 케네스 맥밀란의 1965년 작, 루돌프 누레예프의 1977년 작,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2006년 작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케네스 맥밀란(1929~1992)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현대의 고전으로 불릴 정도 역사적인 위상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 1965년 2월9일 영국 로열발레단에서의 초연 당시 무려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가 주역을 맡았다. 케네스 맥밀란은 프레드릭 애쉬톤(1904-1988)과 함께 로열발레단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등장인물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케네스 맥밀란의 안무 스타일은 곧 로열발레단의 특징으로까지 자리 잡게 되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하며 때론 난해하기까지 한 음악은 많은 안무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나 바로 이러한 특질들로 인해 안무하기 쉽지는 않다. 케네스 맥밀란 버전은 정확히 재단된 옷처럼 음악과의 어우러짐이 상당한 안무로 풍부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이는 몬태규가와 캐플릿가 청년들의 싸움, 캐플릿가(家)의 가면무도회, 그 유명한 발코니신 등이 나오는 1막에서 여실하다. 그림처럼 고풍스러운 무대미술과 장치 그리고 의상 역시 화려하고 스케일 큰 장면이나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장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등장인물마다의 성격묘사도 잘 살려져 있다. 이를테면 두 가문의 청년들은 호전적이고 적대적인 몸짓을 보이며 이들의 싸움을 중재하는 군주의 모습은 위엄 있고 카리스마 넘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순수한 사랑의 열정이라든가 캐플릿부인의 아들을 잃은 어미의 절규 등도 제대로 그려진다. 드라마적인 전개를 중시하는 케네스 맥밀란의 현대발레답게 고전적인 발레 테크닉은 축소되어 있으며 대신 유려한 움직임 표현이 강조되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케네스 맥밀란 버전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사용하는 여러 발레작품들 중에서도 음악적 해석력이 탁월한 것으로 여겨진다.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버전에서는 음악이 다소 현대적이고 난해하게 다가왔던 반면, 케네스 맥밀란 버전에서는 음악이 풍성하게 춤과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춤과 곡의 어울림이 좋다는 것은 곧 안무가의 음악적 해석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도 된다. 케네스 맥밀란 버전이 현대의 고전으로 명명되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공연에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만큼 무용관계자와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불러 모은 것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발레리나 알렉산드라 페리가 줄리엣 역으로 출연한다는 데 있다. 알렉산드라 페리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영국 로열발레단(1980~1984), 아메리칸발레시어터(1985~2007), 이탈리아 라스칼라발레단(1992~2007)의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바 있다. 2007년 은퇴한 후 7년만인 2013년 복귀하여 세계 발레팬들을 다시 한 번 환호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파트너로 출연한 에르만 코르네호 역시 현재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남성무용수다. 당연하게도 이들이 출연한 23일과 26일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창단한 이래로 국립발레단과 함께 우리나라 발레계의 전문화, 선진화, 대중화를 이끌어온 일등공신이다. 정상급의 예술 실현,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일반 관객 동원도에 있어 상당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지닌 발레단이다. 실제로 국립발레단을 제외한다면 11억 이상의 예산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8일간이나 역사적인 거장의 명작을 레퍼토리로 공연할 수 있는 무용단체가 과연 몇이나 될까한다. 국·시립이 아닌 무용단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창단이래로 재정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듯한데, 우리나라 발레계의 발전을 위해 국립발레단과 한 쌍의 페달로써 역할해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