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살롱

2월의 둘째 날 꿈을 이루어가는 젊은 음악가들이 수원 경기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온 드림(On Dream)」이라는 이름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그 이튿날에도 서울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같은 내용으로 연주회를 가졌으며, 지방의 여러 곳으로 옮겨가면서 연주회를 가졌다.
‘온 드림 앙상블’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출연한 정몽구재단에서 장학금을 받고 음악을 전공하는 영재들(중, 고, 대학생)이 만든 앙상블이다.
일반적으로 현대그룹에서는 예술분야 지원에 인색했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연주회는 새롭게 현대자동차의 예술지원의 뜻에 호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온 드림’은 꿈을 이루어가다, 꿈을 켜다, 꿈으로 세상을 따뜻하게(溫) 만들어가다 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의 희망 사다리를 복원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의 바람을 담고 있다고, 연주회 순서지 책자에 적혀 있다.
2014년 2월에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그동안 국립 소록도병원, 한사람장애영아원 등 힐링이 필요한 우리 사회 소회계층을 찾아가서 나눔 연주회도 가진 바 있다고 한다.
이번 연주회는 네 번째 정기연주회로서 과천시립교향악단, 독일과 한국의 음악가들이 만든 크로스챔버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서진이 이 앙상블의 음악감독을 맡아 나만의 개별적 음악집단이 아니고, 목표와 꿈을 갖고 매진해가는 앙상블로 자리매김 되었다. 앙상블에는 국내 음악계의 명성 높은 교수들이 지도를 맡고 있으며, 아마도 장학생 선발의 과정에서도 이들이 자문을 하지 않는가 짐작이 된다.
어쨌든 음악회에 나타난 장학생의 기량을 보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꿈나무들을 선정하지 않았는가 짐작이 된다. 참고로 앙상블 연주자들의 이름은 피아노 김민선(예원학교 3년) 류현주(서울대 2년) 안인현(예원학교 2년), 플루트 김윤지(선화예고 3년) 변미술(예원학교 3년), 클라리넷 서수민(경북예고 2년), 바이올린 김채원(예원학교 3년) 이동휘(예원학교 2년) 이수민(예원학교 2년) 위재원(한예종 1년) 정은서(선화예고 2년) 조현서(예원학교 1년), 비올라 김유빈(예원학교 2년), 트롬본 김종윤(수원대 3년), 튜바 이세범(경북예고 3년), 소프라노 민한별(서울대 3년) 박예랑(한예종 3년) 엄채인(한예종 2년) 장은하(예원학교 2년), 테너 박기훈(서울대 3년) 등 이들은 1부에 출연했다.
2부에서는 객원연주자와 지도교수가 출연한 서진 지휘의 오케스트라와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서진 음악감독 겸 지휘자는 매우 진지하게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살피고 어루만지는 따뜻한 연주를 만들어냈고, 스태프들은 세심한 기획으로 뜻깊은 연주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