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독(獨)재자(者)나 전쟁(戰爭) 이런 불법(不法)에 대(對)하여 그것을 고발(告發)치 않거나 항의(抗議)치 않는 모-든 사람에게 그 책임(責任)이 있다」는 싸르트르의 이야기를 빌지 않더라도 공동운명체(共同運命體)에 그 영향이 미치는 것이면 그 어떠한 형태(態)의 것이라도 그것이 불법(不法)이나 사기(詐欺)일 때 우리는 이에대(對)하여 가만히 있는 것은 각자(各自)에 그 책임(責任)이 있는 것이다.
근황(況) 대만으로 간다는 민간문화 사절단(民間文化 使節團)(?)인가 일종(一種)친(親)선을 도모(謀)키 위하여 우리 문화(文化)를 소(紹)개할 음악인(人)과 무용인(舞踊人)으로 구성(構成)된 단체(團體)가 있어 외무부(外務部)의 절차(節次)만 밟으면 근일중(日中)으로 떠난다는 신(新)문의 소(消)식이다. 이것은 안된말이다. 음악분야(分野)는 모르지만 무용(舞踊)은 위선(爲先)안된다. 도대체 그들무용인(舞踊人)에게 우리 무용문화(舞踊文化)를 분(分)담 시킬수가 없을 뿐더러 먼저 이런 방법(方法)부터가 위법(違法)이기 때문이다. 설사(設使)이번의 것이 우리 문화(文化)를 대표(代表)하는 것이 아니라고하자 그러나 이런 형태(形態)가 예술(藝術)을 기형(型)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어떠ㄴ 무용의 무(無)식한자(者)들에 의(依)한 선정(選定)이나 그렇지않으면 개인(個人) 교(交)서ㅂ, 안면(顔面), 독단(獨斷)이런 것으로 엄연(然)한 실력(實力)에 기준(基準)치 않고 천거하는 방법(方法)을 그만두자는 말이다.
우리 예술(藝術)분야(分野)에는 종종(種種)이런 예(例)가 많다. 이번 외국(外國)에 소개(介)한다는 영화 「코리아」따위는 가관이다. 정(情)서 고갈된 사십(四O)도 넘은 늙은 이도령(李道令)이나 춘향에는 참을 수 없는 불쾌(不快)를 느꼈다. 부산(釜山)시대(代)의 어떠ㄴ 무용가가 비(比)율빈으로 간다고 만든 작품(作品)이 어찌된세ㅁ인지 가지 못하게 되자 그것이 공개되었을때의 그 저열(低劣)한 것에는 모두 분개하였든것이든지 이번 제일회(第一回) 국방예술제(國防藝術祭)의 무용(舞踊)프로 따위는 일연(一連)의 좋은예(例)인 것이다. 왜 이처럼 날뛰기 독선(獨善)과 사바사바가 많은가하는 말이다.
들으라! 문총(文總)아래에 집결(集結)된 무용(舞踊)교(交)서ㅂ 단체(團體)가 있지않는냐 말이다. 데뷔-나 쇼-를 만들지 말아야한다. 우리의 민족(民族)정서(情緖)가 무(無)지각한 예술인(藝術人)에 의(依)하여 안이(安易)한 감(感)상으로 취급해버리면 안될 것이다. (高秋)

제일신보(第一新報) 1954년 5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