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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스크랩북
① 모-든 정직(正直)한 자(者)에게 벌(罰)이 있으라
② 거짓을 미워하는 신(神)에 저주있으라
③ 모든 거짓 동지(同志)에게 행복(幸福)이 올지어라
- 만우절규약(萬愚節規約)에서
수(遂)! “자유부인(自由夫人)” 말성
정비석(鄭飛石)씨 황산덕(黃山德) 교수(敎授) 간(間)에 난투극(亂鬪劇)
쌍방중상(雙方重傷)으로 입원중(入院中)
작야(昨夜) 8시30분경(分頃) 충(忠)무로(路) 해군본부(海軍本部)앞에 있는 하-모니 다방(茶房)에서 서울신문 연재소설(連載小說) 「자유부인(自由夫人)」의 작가(作家)인 정비석씨와 황산덕교수 사이에 난자극이 버러져 서로가 중상(重傷)을 입고 목하(目下)역전(驛前)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應急)치료(治療)를 받고 있다. 그런데 병원측(側)의 말하는바에 의(依)하면 황교수(敎授)는 주(主)로 안면(顔面)상(傷)이며 정비(飛)석씨는 복부(腹部)와 바른팔의 근육(筋肉)이 절골(折骨)되었다는바 그간 「自由부人」에 대(對)한 시비(是非)로 자못 항간(巷間)에 떠들어진 주인공(主人公)들인만큼 장안(長安)거리에는 일대(一大)화제(話題)가 되고 있다.
본사(本社)기자(記者)가 이 보도(報道)에 접(接)하고 세부란스로 갔을때에는 벌써 방문객(訪問客)들이 줄을 이어있어 정비석(鄭飛石)씨가 입원된 2층 8호실에서 겨우 면접(面接)의 기회(機會)를 얻을 수 있었다.
정비석(鄭飛石) 담(談)
좀어색한 얼굴로 「무어라 말쓰ㅁ드릴 여지가없이 미안합니다 그날 마침 사과깎든 칼이 있었게 정당방위(正當防衛)를 한 세ㅁ입니다. 의사(醫師)가 절골(折骨)은 한달이상 석고(石膏)붕대가 필요(必要)하다는 것이니 왼손으로라도 소설(小說)은 계속 집필(執筆)할 결심(決心)입니다」
이때 곁에 있던 불안(不安)한 표정(表情)의 문학(文學) 소녀(少女)의 감탄사(感歎詞) 아 - 소리가 연발(連發)! 역시 2층 20호실에 들어갔더니 얼굴은 왼통 흰 붕대로 동여매어 마치 붕대덩어리처럼 된분이 앉아있는데 그 우슴소리로 황교수(黃敎授)라고 짐작할 정도였다.
황교수(黃敎授) 담(談)
「영광스럽지 못한 것으로 …미안하다. 중공군(中共軍)의 침입(侵入)을 막아야하는것처럼 백(百)번죽어도 대학(大學)의 존엄(尊嚴)과 교수(敎授)의 위신(威信)을 위(爲)해 싸울따름이다」
한편이날 그 현장(現場)을 목격(目擊)한자(者)의 말에의하면 먼저 정飛석씨가 육(六)번 의자(倚子)에 앉아있었는데 뒤로들어온 황교수(黃敎授)에 의(依)하여 도발(挑發)된 싸움인 것이 분명(分明)하다고하며 더욱이 놀랠만한 사실(事實)로 처음부터 난자(亂刺)혼전(混戰)이였든 관계(關係)로 현장(現場)에서 차를 마시든 손님들이 무서워 손댈수없이 다도망쳐버려 두사람이 지쳐쓰러질때까지 격투(激鬪)하였다는 것이 중상(重傷)까지 이르게된 원인(原因)일것이라고한다.
「사진은 사건(事件)이 버러진 하-모니 다방(茶房)」
다방(茶房)은 수라장화(修羅場化)
이(二),삼(三)일(日)은 휴업(休業)할 예정(豫定)
싸움의 주인공(主人公)들이 병원(病院)에 운반(運搬)된 후(後)인데 오늘아침까지 부서진 의자(椅子) 계산대(計算臺)가 그대로 있고 시멘트바닥에 피자죽이 그대로 있었다.
주인한(主人韓)씨 담(談)
어제밤손님들께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내부(內部)수리(修理)때메 이틀은 쉬어야할것같다.
레지 - 미쓰최(崔) 담(談)
무서워서 금방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오분(五分)동안 막부서지는 소리가 나드니… 좀후에 조용해져서 나와보니 피투성이가된 정비석씨 위에 황山덕 교수(敎授)가 엎어드려져있습니다.
문(文)검(檢) 담(談)
그다지 중대(重大)한 것이 아니니까 나로선 별말하구 싶지 않다. 백철(白鐵)씨나 趙쪹쪹씨 사건(事件)처럼 어느한편이 소송(訴訟)이 있거나하면 별문제이지만 따로 문초(問招)할 것은 못된다. 치안법(治安法)에 접촉되어 경찰서선처할 것이다.
대학측(大學側)
글쎄 좋다나뿌다는 말은 할 수 없으나 대학(大學)의 권위(權威)문제(問題)를 통털어 황교수(敎授)에게 책임(責任)지게할 필요(必要)는 없다. 우선 용감하다고 본다.
서울신문사(新聞社) 담(談)
좋은 현(現)상 이라고 생각한다. 화제(話題)꺼리가 되어 부수(部數)확장(擴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趙東華, 제일신보(第一新報) 1954년4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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