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舞踊家(무용가) 玉后玄(옥후현)氏의 모던 빠레-의 位置(위치)는 지난번 市公館(시공관)에서 公演(공연)된 <光復10周年舞踊祭>때 趙光氏와 더부러 춤춘 作品 <피그마리안>의 出演(출연)에서 定(정)해졌다고 해도 괜치 않을 것이다. 이날 作品의 內容(내용)이란 希臘神話(희랍신화)에서 取材(취재)한 피그마리안 이라는 王子가 自己가 만든 象牙(상아)彫刻(조각)의 少女를 사랑하여 苦憫(고민)하는 것을 갸륵하게 본 女神 뷔나스가 그 彫刻少女(조각소녀)에게 生命(생명)을 주어 王子를 幸福(행복)하게 만든다는 이야긴데 勿論(물론) 玉后玄氏는 彫刻少女로서 나왔던 것이다. 우리나라 女流(여류)로서 누가 모던 빠레-를 할 수 있는가 하는 斷定(단정)은 아직 이르다. 그러나 現在(현재) 누가 모던 빠레-를 알고 그처럼 努力(노력)하는가라고 말한다면 먼저 玉后玄氏를 손곱지 않을 수 없다. 허나 지금 우리나라에는 모던 빠레-를 한다고 自處(자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아마 모던 빠레-의 亞流(아류)라고 믿거나 逃避處(도피처)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에서이다. 그러나 모던 빠레-의 높이는 클라식 빠레의 正確(정확)한 뎃쌍을 꺼치는데 있는 것이고 이것이 모던 빠레-의 先行條件(선행조건)인 것을 아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 意味(의미)에서 玉后玄氏의 舞踊(무용)은 沈着(침착)하고 個性(개성)을 풍기는 모던한 自己解釋(자기해석)에서 이루어진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惑(혹) 움지김에 纖細(섬세)함이 缺如(결여)된다면 豁達(활달)하고 큰 움지김에서 받는 副産物(부산물)인 印象(인상)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完璧(완벽)의 舞踊家(무용가)를 바랜다는 것은 韓國(한국)의 新(신)舞踊史(무용사)에 비추어 너무나 이르다. 더구나 韓國(한국)빠레- 의 崩芽期(붕아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할 때 또 지금의 젊은 舞踊人이 遺産(유산)도 없는 그저 意識(의식)하나로 參加(참가)한 學徒(학도)라고 생각할 때는 더욱 그렇다.
玉后玄氏는 張秋華(장추화)(北行)舞踊硏究所(무용연구소)를 거쳤고 1·4後退(후퇴)時(시)에는 韓國舞踊團(한국무용단)의 女流(여류)第1 舞踊士(무용사)로서 그리고 지금은 安國洞(안국동)에서 趙光氏와 더부러 <現代빠레-舞踊硏究所> 를 經營(경영)하고 있다. 典型(전형)의 黃海道(황해도)女子(여자)로 年齡은 25歲

─ (筆者 舞踊評論家) 大韓文化 1955년 8월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