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꽃에 대하는것처럼 女人에 대하는 것은 즐겁고 愉快한 일이다. 때문에 願하여 이런 標題의 글을 쓴다.
이것을 쓰는 동안만이래도 幸福하고 싶어서… 이쯤 筆者는 男子로서의 능청스러움도 뒤섞으면서 이欄에 臨한다.
때로는 「어머니」로서 「女王」으로 모실줄 아는 雅量도 있고 人類의 半數는 女性이고 이들은 徹底히 男性들의 對役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아주 冷情한 態度로서도 對할 셈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女人記」는 좀 변덕스런 그림과 글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따분한 世上에 따분한 글이 읽혀질게 뭐냐」는 말도 筆者는 벌써 準備해 있으니 말이다. 헌데 大韓民國에 女史級들은 대체 몇분쯤 될가?
勿論 이것을 알기에는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다. 于先 名士의 夫人은 모두 女史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여기 「女人記」에서는 一括 都賣時勢로 돼지는 女史는 取扱치 않기로할 作定이다. 역시 자미 없을테니 말이다. 여기 趙敬姬女史가 있다.
종종 音樂會래도 가면 으레 趙女史를 그런데서 만난다. 그는 音樂같은것에도 關心이 많은 것 같았다. 飮食은 中國料理… 짜장면종류. 서너번 얻어 먹은料理가 대개 이런것들이었다. 술도약간. 明洞거리에서 그의 붉은 얼굴을 대하는때도 여러번이다.
보통때는 愉快하고 신이나 보이던데 길걸을때나 茶집에서면 무던히 深刻한 表情을 만든다.
그는 언제든 번잡한 속에서 自己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러면 그다음 그는 좀 뚱뚱해진 自己몸집에 대해서도 더러는 女人다운 근심도 하는상싶고.
現在 P新聞社의 文化部長이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있을 서울市長選擧때면 文筆人의 總意로서 出馬하게 될런지도 모르는 初代 女市長이다. (後日 出馬로* 勸誘할것임) 서울은 우선 文化都市여야하고 女神의 保護가 必要하니까 女市長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意味에서 趙女史는 適格이다. (암 그러구말구) 그는 實踐性있는 「쎈스」있는 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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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一順女史를 처음 만난분들은 그 매무새나 걸음걸이로 누구나 傳道婦人인줄 안다(나도 그랬다) 흰저고리에 검은 치마 三○年前 流行의 구두 그리고 검은 眼鏡. ― 이제 開化杖만 쥐면 무엇에 꼭 알맞을상 싶은 타잎이다.
「萬一 愛人이 나타나서 그 眼鏡을 벗으라면 그때는 벗겠지요?」 나는 항상 疑訝의 그 眼鏡을 이런식으로 물었다.
「愛人이라면 벗으란 말은 않겠지요」 그는 이런 對話엔 너무 能熟하다.
「盧天命氏가 혼자 쓸쓸히 죽은 것을 보구 생각한바 없어요? 結婚하셔야지요!」
「마치 집없는 사람보구 집을 사야한다는 말과 같군요 집이 있어야겠다는 것쯤 알아요!」
아하 ― 미쓰치고는 너무 大膽하신데 이쪽이 오히려 당황하다 좋은분 얻어줘야될 責任까지 질머져야 될판이다. 그는 언제보아도 他人의 좋은 點만을 들어말하는 典型的인 善人이다. 現在 S新聞社記者. 趙敬姬氏랑 梨專同期同窓이구 검은 眼鏡은 眩氣症때에 쓴다는 것.

- 週刊希望(81号) 1957년 7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