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小說家 安壽吉(안수길)氏가 『第三人間型』으로서 自由亞細亞文學賞 金條로 三十五萬圜整을 받은 것은 再昨年(재작년)의 일이다. 꼭 한번의 橫財(횡재)였고 도대체 文士들의 손금에는 나타나지 않은 도깨비 같은 돈이었다. 그래서 바람에 불려도 날릴 것 같이 보이던 氏의 體重(체중)매무새가 묵직히 차려져 어제 오늘 一流 紳士로서 明洞으로 나오시는 것― 아마 그때의 장만이었을 것이다?
한때 氏는 可望(가망)없는 肺患者(폐환자)로서 『죽었다』는 소문까지 떠돌아 明洞을 어둡게 한일이 있었다. 허나 『八十一歲까지 問題없다!』는 觀相(관상)장이의 鑑定(감정)을 自信있게 據歷(거약)하게쯤 되었으니.
『…이 病弱(병약)한 아들을 살려준 하느님게 眞心으로 感謝올립니다 「아멘」』
事實氏의 病完治(병완치)의 裏面(이면)에는 三面톱記事的인 숨은 人情 美談이 있으니 『시내「세부란스」병원에서는 작가(作家)安壽吉氏(四七)의 예술(藝術)을 아끼는 뜻에서 무료(無料)로써 그리고 종신 돌봐주게 되었다고 하는바 많은 사람을 감격시키고 있다…』
安壽吉氏談 『내ㅅ과과장과 휴ㅇ곽과과장 K씨와 S씨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 나는 나의 여생(餘生)에 대하여 근심하지 않게되었다.』
말이났으니 말이지 四十七歲란 壯年安壽吉氏의 얼굴은 어쩌면 이렇게 쪼글쪼글 꾸겨졌는지 『로크 하드슨』이나 『그레고리 페ㄱ』과 같은 젊은俳優(배우)와 比較平價한다면 氏의 낯은 세푼어치도못된다.(失禮)
風說(풍설)에 金東里 黃順元氏와 더불어 三同甲合同 小說集같은 것을 내리라는 것―人生이란 항상 외로운것이니 이렇게 라도 한데모여 살구푼 感情일게지?
가장 아끼고 싶은 作品이 長篇「花環(화환)」이고 妥協(타협)하지 않은 自信을 자랑하고 間島住民(간도주민)이었음을 자랑한다는 羊처럼 溫順(온순)하고 平和로운선비! (글·그림 趙東華)

- 平和新聞 1957년3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