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林聖男발레團(第2回)은 서울포ㅂ스管絃樂團(관현악단)(創立公演)을 얻음으로써 우리 발레가 希願(희원)하던 實演奏舞臺(실연주무대)를 가지게 된 것을 慶賀(경하)해 마지 않는 일이다.
이로써 우리는 아쉬운대로 過去 발레歷史가 지녔던 豪華(호화)로운 貴族(귀족)의 『레베란스』(발레의 敬禮)에 처음對하게 된 셈이다.
다만 이러한 合同公演形態(합동공연형태)는 獨自的(독자적)인 푸로그람을 가질 수 없음으로해서 더러는 自己性格(자기성격)의 喪失(상실)을 막을 수는 없으나 여하튼 이런힘든 企業에 敢히 着手(착수)한 포ㅂ스管絃樂團의 指揮者(지휘자)金夢弼(김몽필)氏에게 두터운 敬意(경의)를 表해 마지 않는바다.
이번 林聖男발레의 公演作品은 모던 발레『트람프』를 비롯하여 『胡桃까기人形組曲』 白鳥의湖水 三幕中 『바리아쏭』 그리고 舊作(구작) 『黑과白』 等等이었다.
첫發表會때 이미 林氏의 支配的(지배적)인 實力은 認定된바 있으나 이번 역시 作品의 質로나 團員들의 技演條件(기연조건)이 그러한 힘을 再確認
(재확인)이키는데 足하였다. 特히 組曲中 『꽃의왈쯔』며 바리아쏭中의 『꼬다』며 모던 발레『트람프』는 이러한 氏의 힘을 좋게 雄辯(웅변)해 주었다.
모던 발레 『트람프』(힐맨과아랜曲)는 標題(표제)그대로 트람프하는 모양을 그렸다는 體質的(체질적)으로 若干(약간)의 抵抗(저항)을 느끼는 作品이다. 여기에는 따로 줄거리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날카로운 感覺(감각)과 動作(동작)의 性格이 빠른 템포로써 知性(지성)의 불꽃을 튀기는 그러한 作品이다 이 춤의 基本스테ㅍ은 『맘보』다
幕이 열리면 舞臺는 現代不安(현대불안)을 暗示(암시)하는 色調(색조)의 變化(변화)가 있고 거기에는 『보스 林』이 支配하는 賭博團(도박단)의 트람프껨이 시작된다. 이곳은 어느 恒久的都市의 뒷거리같다, 直線(직선)과 倒角(도각)의 抽象線(추상선)이 巨創(거창)한 삘딩을 說明(설명)하듯 背景(배경)을 기어올라 자꾸만 遠心的(원심적)으로 生滅(생멸)한다.
作者는 여기서 그저 單純(단순)한 트람프껨만을 表現하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底意(저의)의 또 다른 意識(의식)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그것은 群像들의 無意味한 움직임속에 만들어지는 또 다른 雰圍氣(분위기)다 이는 곧 賭博(도박)과 트람프에 連關性(연관성)을 갖는 運命(운명)을 말하려던 것일지도 모른다. 潑剌(발랄)하고 숨가쁜 템포의 흐름속에 춤의 表情(표정)은 說明없는 不安에 싸여있었다 이런 것 이제껏 韓國舞踊家들에게 있어서의 가장 큰 恐怖(공포)는 所謂(소위) 『새로운 것』이라는 이름의 誘惑(유혹)이었고 그속에 自己를 잃어버린 어리석음이었다. 이번 林聖男氏의 作品은 이러한것의 좋은 師範(사범)이 돼질 것이다.
끝으로 吳賢珠(오현주)孃의 훌륭한 奇巧(기교)의 品은 우리발레의 앞날을 즐겁게 해주었고 韓一羅(한일나) 孫相琳(손상림) 香松(향송)孃等의 좋은 成果였었다.
한데 『瀕死의白鳥』(쌍쌍曲)의 黃水蓮(황수연)孃이 정말 老鳥가 된것에는 그만 失望(실망)해버렸다. 어쩌면 이렇게 女役들의 生命이란 짧은것인지 슬픔을 禁할길없었다.

京鄕新聞 1957년7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