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불효자는 옵니다’ 이번 추석 고향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 문구로 공모전 당선작이라 한다. 그런데 ‘불효자’ 단어 자체도 낯설고, 신파곡 ‘불효자는 웁니다’를 들어본 일 없는 우리 딸, 아들은 결국 ‘뭔소린지 모름’이었다. 같은 행성에 사는지 놀라운 일은 또 있다. 지난 광복절, 8월17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15~17일 사흘간 연휴’라는 기사가 나오자 ‘사흘’을 4일로 이해한 젊은이들이 ‘3일인데 4일이라니 오보’ ‘15~17일이 4흘이냐? 나라 잘 돌아간다’ ‘3일이면 삼흘 아닌가’는 댓글로 떠들썩했다. 또한 ‘나흘’을 몰라 벌어진 일이니 ‘나흘 연휴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번 추석 나흘 연휴는 고향대신 ‘추캉스(여름에 못간 바캉스를 이번 추석에)’라니 웃프다.
(顯)




불효자는 웁니다

-김영일 작사, 이재호 작곡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못 믿을 이 자식에 금의환향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님 드디어 이 세상을
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님




이번달 좌담은 정기헌 춤평론가회 회장 사회로 김형남(세종대), 안병순(순천향대), 조진희(한양대) 교수와 이동하 안무자를 모시고 툇마루무용단 창단40주년의 의미와 미래를 들어보았다. 무엇보다 ‘한 무용단체가 40년 동안 하나의 정신을 가지고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것’ 그 자체가 의미이며 미래가 아닌가 싶다.
한국춤평론가회(회장 정기헌)는 오는 19일 2020년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시대의 춤과 그 이후’ ‘언택트 시대에 무용영상의 활용 실태와 고려해야 할 사항’ 등 긴급 연구발제와 질의를 가질 예정이다.
(주간·조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