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7일 인쇄
2020년 10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0년 10월호 통권 536호 |2025년 1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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菊花의 觀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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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東華()

顯花植物(꽃식물)중에서 가장 많고 또 分類上 가장 高級(고급)한 植物로 되어 있습니다.
가을은 菊花(국화)의 季節(계절)입니다. 菊花가 추위에 잘 견디어 「高孤
(고고)」라든지 「節介(절개)라고 꽃말을 부쳤던 것은 누구나가 다 아시는 事實입니다. 「採菊東籬下悠然見南山(채국동리하유연견남산)」이라는 陶淵明(도연명)의 詩 때문에 一名 菊花를 「東籬佳色(동리가색)」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古事에 보면 菊花가 西쪽을 向해 피는 天性이 있음으로 東쪽 울밑에 심는다고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菊花는 四君子의 하나입니다. 앞에 말한바지만 오래오래 핀다는 것이든지 추위에 견딘다는 것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 말하자면 꽃의 품(品 )이나 悠然(유연)한 냄새를 君子의 그것과 比했던 것입니다.

菊花는 그 꽃피는 季節에 따라서 春菊이나 夏菊 秋菊 冬菊(寒菊)等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秋菊만을 꽃의 크기에 따라 大菊, 中菊, 小菊等으로 區別하지요.
每年 가을철이면 德壽宮(덕수궁)에서는 菊花展(국화전)이 열립니다. 勿論 秋菊입니다. 헌데 거기에 命名한 꽃이름들이 「公爵(공작)」「金髮(금발)」「莊嚴(장엄)」「銀笛(은적)」「銀波(은파)」「喜悅(희열)」「織女星(직녀성)」「새각시」「江南月」「샛별」…… 等等으로 얼핏보면 韓國的인 것 같아 좋으나 元來 이 菊花의 品種들은 거이 日本人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임으로 事實上 禮儀的(예의적)인 面으로 보아 全的으로 찬성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이 品種을 만들어낸 사람의 努力이나 權威(권위)를 認定(인정)하는 것은 대개 世界的인 慣例(관례)로 돼있는 까닭입니다. 물론 絶對안되다는 法은 없습니다만 ……
우리 옛 風俗에는 九月九日 九重日의 花煎(화전)노리에 菊花의 꽃잎을 썻다고 「東國歲時記(동국세시기)」에 적혀 있습니다. 「採黃菊花 爲糯米餻與三日 鵑花餻同亦曰 花煎… (채황국화 위나미고여삼일 견화고동역왈 화전)」봄에는 진달래 꽃으로 花煎노리를 했다는 事實도 더불어 알 수 있습니다.
故文一平先生(고 문일평선생)의 菊花漫筆(국화만필)에 보면 『菊花는 高麗忠宣王이 元國으로부터 東還(동환)할 때 가져온 것이 아니고 宋代養菊 名家인 范成大(범성대)와 劉蒙(유몽)의 菊譜(국보)에 보면 이보다도 훨씬 前에 新羅菊(신라국)과 高麗菊(고려국)이 있은 것은 알수 있으며 또 菊經(국경)에는 百濟時代(백제시대)의 五色菊鐘(오색국종)을 日本에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적혀져 있다…』 라고 씨어있습니다.

- 女性界 1957년 12月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