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 특집-정기세미나

1. 들어가는 말

2015년 TED란 비영리 기술·오락·디자인 강연회에 빌 게이츠가 강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당시 4차 산업혁명 선포를 1년 앞둔 상황인지라 인공지능(AI)이나 가상현실(VR)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의 기뱔과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기 때문에 IBM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과연 무엇을 언급할 것인지에 대해 온 세계가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한 이야기는 전염병 위기였다. 현재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염병 팬데믹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등의 위협이 있었으나 비교적 잘 대처해왔기 때문에 2015년 당시 빌 게이츠의 말은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포하였는데 이는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제 및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근래 들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3D프린팅, 드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과 같은 용어가 우리의 삶 주변에 스며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삶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예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9년 1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예술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술이 나가야 할 방향이었다.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인공지능(AI),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과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활발했다. 그러다가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전염병이 심상치 않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2019년 12월 말 우한에서 이상 폐렴 질환이 퍼지고 있다는 언론의 대대적 보도 이후 100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150만 명이 넘는 팬데믹 현상이 일어났다. 2020년 6월 28일에 이르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10월 18일에는 4000만명이 넘어섰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처음 1000만명에는 6개월 정도가 걸렸지만 최근 1000만명은 1개월 정도밖에 안 걸렸다. 이러한 코로나19는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온라인 콘텐츠이나 게임 산업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이제는 코로나19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을 담아 BC, AC를 비포 코로나(Before Corona),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특히 극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예술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다른 공연예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무용계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축제로 일컬어지면서 무용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온 에든버러 페스티벌(1947년 출범)과 아비뇽 페스티벌(1947년 출범)이 취소될 정도이니 다른 무용관련 공연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새들레스웰즈 극장,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마린스키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대부분의 무용관련 극장, 축제, 단체 등이 활동을 중단하였다.
사회적 거리를 둬야 하는 전염병의 특성상 극장에서 어깨를 맞닿을 정로도 가까이 앉아서 관람하는 게 위험해진 관계로, 공연예술의 한 분야인 무용 역시 언택트한 대안을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의 자구책을 찾아 나섰으며 영상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어느 정도 그것을 찾아냈다고 할 수 있다.

2. 무용계에서 영상을 활용해왔던 방향과 방법

무용영상은 때로는 전통적인 무용예술의 한계성에 대한 대안으로, 때로는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조우를 통한 새로운 창조라는 측면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그동안 많이 활용되고 있는 무용영상의 형태를 조망하자면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분류해 볼 수 있겠다.
첫 번째 공연실황 녹화(recording)로서의 무용영상이 있다. 가장 전통적이고 일차적인 형태의 무용영상으로서, 찰나에 소실되어가는 무용예술을 영상으로 영속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나 일부 단체의 소장용으로 혹은 방송용으로 녹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유럽과 북미의 경우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상업적인 유통과정을 거쳐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공급되고 있다.
두 번째, 또 다른 분야로 댄스필름(dance film)이 있다. 무용영상 유형 중에서는 극장무대의 공연작에 근거한 것이 아닌, 영상 그 자체를 위한 무용이 있다. 미리엄 킹도 언급하듯이 dance film, dance for camera, dance on screen, video dance 등 많은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dance film으로 고정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무용영화는 창작자의 예술개념을 실재화하는데 있어서 영상적 연출기법을 마음껏 활용하곤 한다. 마치 실험영화나 인디영화, 페미니즘영화들이 다양한 발상의 전환을 실험하고 표현하듯이, 무용영상 역시 전통적인 안무기법이외에 영상적 실험과 표현을 적극 사용한다.
세 번째, 무대 위의 퍼포먼스에서 활용되는 매체로서 영상이다. 위의 두 유형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서 극장무대 위에서 무용과 영상이 조우하는 ‘인터렉티브 퍼포먼스(interactive performance)’를 말한다. 최근 가장 활성화되고 비약적으로 발전해가는 분야이기도 하다.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란 말 그대로 상호작용적이고 상호교류적인 무용과 영상의 만남이다.-정확히는 서로 다른 장르간의 만남을 의미하지만 여기에서는 무용과 영상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쳐 있다. 이러한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는 예술가의 상상력만큼이나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으며, 때로는 무용가와 영상작가의 예술세계가 조우하여 놀랄 만큼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현재, 우리 무용계에서 활발하게 시도되는 분야 역시 인터렉티브 퍼포먼스인데, 아무래도 영상자체를 통한 무용 활동보다는 극장무대 위에서의 현장 공연을 중요시하는 우리의 무용 풍토에서 가장 적절히 소통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첫 번째는 공연예술로서의 무용을 영속화시키는 대안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강했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어느 정도 독립적인 창작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첫 번째다.

3. 온라인 무용 중계의 다양한 사례

코로나19로 인해 녹화(recording)를 통한 온라인 중계가 매우 활성화되었다. 현재 무용에서 온라인 중계는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는데 몇 가지 사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사례1] 기존의 영상 콘텐츠(풀버전)를 온라인 공개
온라인으로 기존의 무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우로서, 극장 내 공연이 모조리 취소되기 시작했던 2~3월경부터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같은 대(大)극장들을 중심으로 관객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이전 공연의 녹화 영상을 풀버전으로 공개하였다. 더 나아가 저작권이나 여러 문제로 온라인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세계적인 명작들까지 상당수 무료 제공됨으로써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세계적인 극장, 축제, 단체의 경우 그 명성에 맞는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이미 상당수 확보한 상태이므로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다.

[사례2] 무관객 공연의 온라인 생중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승함에 따라 관객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경우, 무관객 공연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한다. 국립현대무용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서울시무용단,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인천시립무용단 등이 사회적으로 비대면 공연을 권고받으면서 객석을 텅 비워둔 상태에서 공연을 단행하였고 이를 실시간으로 영상화하여 온라인으로 송출한 것이다. 그동안 소장용에 불과했던 영상 녹화가 필수 불가결하게 되면서 카메라 워크나 화면 연출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사례3] 무관객 공연의 녹화영상을 일정한 시간 후에 온라인 공개
위와 비슷한 사례이긴 하나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이 아닌 녹화 영상을 일정 기간 편집하여 좀 더 영상 퀄리티를 높여서 공개하는 방식이다. 경기아트센터의 박명숙무용단이나 앰비규어스, 아르코 파트너의 밝넝쿨 공연이 이러한 방식으로 공개되거나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실시간 중계에 비해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영상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지만 공연이 이루어지는 시기의 주목도, 이를테면 시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중계와는 다른, 좀 더 복잡한 룰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사례4]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객석의 일부만 관객을 받는 동시에 온라인 생중계
보다 최근에는 관객의 30-70% 정도만 수용하여 공연을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절충안이 활성화되고 있다. 사회적인 비대면 추세가 장기화함에 따라 5월부터는 이러한 방식이 자리 잡아 갔는데, 국제현대무용제나 크리틱스 초이스 혹은 여러 개별공연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앞의 무관객 온라인 중계는 티켓수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어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닐 수 없기에 이러한 자구책이 등장한 듯하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주기 위해 관객의 일부만이라도 받아 공연을 강행하기도 한다.

[사례5] 세계초연 라이브 스트림
올해는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신작 발표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창조적인 예술가와 관계자들은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세계초연을 이루어냈다. 램버트무용단과 빔 반데키부스는 실황 생중계로 『내면으로부터』라는 신작을 세계초연하였다. 『내면으로부터』의 세계초연 라이브 스트림에는 전 세계 9개 극장이 참여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LG아트센터가 참여하였다. 전 세계 9개 극장이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데, 영화 개봉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적은 수지만 무용계에서 세계초연은 단 1개 극장에서만 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많다고도 할 수 있다. 15000원의 티켓비를 내고 입장권 코드를 받은 후 실시간으로만 관람 가능하다는 점도 특이사항이다.-다시보기나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극장과 단체들이 기존의 콘텐츠들을 온라인상에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처음에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대중적 수용력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점차 시청자들이 어떤 명작이든 돈을 들이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습성에 젖어 들게 되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생기게 되었다. 영화의 경우 개봉 당시에는 온라인에 출시가 안되거나 되더라도 상당히 높은 액수의 비용을 지불해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무용에서도 『내면으로부터』에서처럼 세계초연 생중계의 유료화를 활성화시킬 필요는 있어 보인다.

[사례6] 온라인 페스티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적인 무용관련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되었다. 최소된 축제들 중 일부는 그 대안으로 온라인을 통해 가상축제(virtual festival)를 펼치기도 하였다. 제이콥스 필로운 댄스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사랑받았던 작품들 중 일부를 무료로 스트리밍하는 한편 예술가 인터뷰라든가 마스터 클래스 또는 가족과 함께 춤 등을 마련하였다. 서울국제페스티벌 인 탱크란 신생 축제도 무관객 공연과 비대면 강연을 진행하는 한편,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SIDFIT 온라인 페스티벌’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하였다. 기존 축제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는 아예 ‘온라인 페스티벌’이란 섹션을 새로 만들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중요시하는 국제 춤 축제들은 각 나라의 시차를 고려하여 온라인 중계를 짧게는 24시간, 길게는 3~4일 정도 오픈해 놓는 경우가 많다.

4. 주목할만한 사례

[사례1] 세계 최정상급 무용작품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기회
-LG아트센터 온라인 중계, 아크람 칸과 잉글리쉬내셔널발레단의 『지젤』
올해 초 코로나19 이후 국내의 많은 무용공연들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기도 하며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되는 경우도 생겨났다. 최근 들어 공연이 재개되고 있긴 하나 관객 수를 반으로 줄이고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착석거리 유지 등을 암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초유의 사태로 인해 국내 무용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해외 무용계 상황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다.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축제로 일컬어지면서 무용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온 에든버러 페스티벌(1947년 출범)과 아비뇽 페스티벌(1947년 출범)이 취소될 정도이니 다른 무용관련 공연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해외 상황이 더욱 좋지 못하다 보니 해외초청공연은 모조리 취소되고 있다. LG아트센터의 경우 올해 무용 쪽의 해외초청공연이 상당히 괜찮아서 관심을 모으고 있었던 차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다. 에이프만 발레단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안나 카레니나』(5월 13-17일), 크리스탈 파이트의 『검찰관』(5월 22-23일), 아크람 칸의 『제노스』(6월 25-27일), 매튜 본과 뉴 어드벤처스의 『레드 슈즈』(9월 16-27일) 그리고 아트서커스인 세븐 핑거스의 『여행자』(6월 17-20일)가 줄줄이 취소됨으로써 무용애호가들과 무용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LG아트센터는 코로나19로 취소된 기획공연을 대신하여 5월 8일부터 두 달간 디지털 스테이지 ‘CoM On(CoMPAS Online)’을 마련하였다. 무용 쪽의 라인업은 5월 15일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5월 22일 아크람 칸과 잉글리쉬 내셔널 발레단의 『지젤』, 6월 5일 알렉산더 에크만과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6월 12일 아크람 칸의 『초토 데쉬』, 6월 26일 크리스탈 파이트의 『베트로펜하이트』, 7월 3일 존 노이마이어와 함부르크 발레단의 『니진스키』로서 모두 금요일 저녁 8시에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세계 최정상급 무용작품을 안방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온라인 중계와도 차별화된다.
5월 22일 금요일 8시에는 잉글리쉬내셔널발레단이 아크람 칸에게 안무를 의뢰한 『지젤』을 네이버TV의 엘지아트센터 채널에서 온라인 중계하였다. 굵직한 스토리라인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9세기의 상황을 21세기로 옮겨놓았을 뿐이다. 빈민가에 사는 난민인 지젤은 의류공장에서 일하면서 알프레드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서로 다른 계층적 차이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지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유령이 된 지젤은 알프레드와 재회하여 화해와 구원의 춤을 추지만 결국은 원작과 같이 각각 자리로 돌아간다.
고전 원작과 두드러지게 달라진 부분은 무대장치에 있다. 동화의 한 장면 같던 원작과는 달리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무대를 지배한다. 특히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거대한 뒷벽은 압도적인 단절감과 괴리감을 준다. 그 회잿빛 벽에는 손자국들이 무수히 찍혀 있는데 마치 수많은 난민과 노동자의 한이 서려 있는 통곡의 벽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거대한 뒷벽은 위아래로 회전하면서 분위기를 긴장시키거나 전환시키도 한다. 이러한 무대장치는 영화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팀 입의 성과다.
초반에 강한 개성을 드러냈던 지젤은 원작과 같이 사랑에 끌려다니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처녀 귀신인 윌리들과 윌리의 여왕 미르타는 매력적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 서늘하지만 요정과도 같은 이미지로 묘사되었던 반면, 아크람 칸에 의해서는 꿈에 나올까 무서운 유령들로 변모하였던 것이다. 특히 미르타는 공포영화에 등장할 법한 핏기 하나 없이 한 맺힌 모습으로 움직인다. 얼마만큼 처절한 삶과 죽음을 거쳤는지 유추해낼 수 있을 정도다. 그녀들은 가늘고 긴 막대기를 꽂거나 들은 채 움직였는데 처음에는 의류공장에서 사용하는 바늘을 상징하면서 노동자들의 고통스러운 노동현장과 사고를 떠올리게 하였다. 이후 힐라리온이나 알프레드 같은 남자들을 공격할 때는 죽창과 같은 무기로 둔갑함으로써 복수를 자행하는 여전사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음악은 아돌프 아당의 원곡을 빈첸조 라마나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하였다. 심장 박동처럼 울리는 퍼커션음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짙게 한다. 유령들의 한 맺힌 춤에서는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깔리면서 감정을 고양시킨다. 작품 전반에 걸쳐 박자감이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원곡과의 연결성을 찾지 못할 수도 있으나 의외로 많은 부분에 원곡의 주요 선율을 깔고 있다. 바로 이런 점으로 인해 원작과는 사뭇 다른 듯하면서도 연결고리를 지닌 음악이 흐른 것이다.
아크람 칸은 현대무용가(정확히는 컨템포러리 무용가)로서 자신의 독립된 작품을 창작할 때 최상의 퀄리티를 낸다. 잉글리쉬내셔널발레단의 초청을 받아 만든 『지젤』 역시 발레로서는 여러 혁신적인 감각을 담아냄으로써 많은 화제와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스타일의 작품은 영상을 통해서보다 공연장에서 감상할 때 보다 큰 인상과 감동을 받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LG아트센터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기획했던 해외초청공연을 모두 날리면서 입은 손해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취소된 해외초청공연들 중에서 무대장치가 이미 배로 도착한 경우에는 추가로 관리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oM On(CoMPAS Online)’이란 기획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무용작품들을 온라인으로 중계함으로써 실망감에 젖어있던 무용애호가와 무용관계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는 점은 LG아트센터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6월의 무용프로그램은 더욱 훌륭한 만큼 놓치지 말아야겠다.
<댄스포럼> 2020년 6월호

[사례5]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세계초연 생중계
-램버트×빔 반데키부스의 『내면으로부터』
올해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사실상 해외초청공연이 전면 취소됨에 따라 수많은 무용관계자와 무용애호가를 아쉽게 만들었다. 엘지아트센터의 경우 올해 특히 무용 라인업이 대단히 좋았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이 취소되었을 때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가운데 언택트 시대에 실황 생중계로 세계초연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이목을 끌었다. 램버트무용단과 빔 반데키부스가 협업한 새로운 방식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램버트무용단과 빔 반데키부스의 협업
램버트무용단은 20세기 초 현대발레로의 문을 열어준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발레뤼스(Ballet Russe) 출신의 무용가 마리 램버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1926년 영국에서 창단되었던 당시에는 램버트발레단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었으나 고질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다가 1966년 현대무용단으로 전향하였으며 1987년 지금의 램버트무용단이란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유럽의 많은 현대무용단이 그러하듯이 램버트무용단 역시 발레 테크닉을 기본적으로 습득한 무용수들이 그 위에 다양한 현대무용의 조류를 받아들이고 이를 창의적으로 표출해 왔다.
여러 차례 내한공연으로 친숙한 빔 반데키부스는 원래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사진과 영화를 찍다가 20대 중반에서야 무용에 입문하였다. 1986년 울티마 베즈라는 단체를 창단하여 기존의 춤 예술을 뒤집는 활동을 펼쳐왔는데 이는 안무가, 영화감독, 사진작가로서의 활동을 중첩한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빔 반데키부스는 수많은 안무작을 무대에 올리면서도 16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7번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이러한 빔 빈데키부스로 인해 안무와 영상연출을 함께 하는 『내면으로부터』 같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내면으로부터』는 빔 반데키부스의 새로운 형태의 춤 공연 작품이 램버트무용단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과 경험을 지닌 무용수들에 의해 실연된 것이다.

런던에서 송출된 세계 초연 생중계
『내면으로부터』의 세계초연 라이브 스트림에는 전 세계 9개 극장이 참여한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데, 영화 개봉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적은 수지만 무용계에서 세계초연은 단 1개 극장에서만 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많다고도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 국가나 도시마다 시차가 있으므로 세계초연 생중계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9월 24일 8시 엘지아트센터와 연계한 라이브 스트림이 명목상으로든 내용적으로든 월드 프리미어라는 것이다.
15000원의 티켓비를 내고 입장권 코드를 받은 후 실시간으로만 관람 가능하다는 점도 특이사항이다.-다시보기나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극장과 단체들이 기존의 콘텐츠들을 온라인상에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처음에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대중적 수용력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점차 시청자들이 어떤 명작이든 돈을 들이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습성에 젖어 들게 되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생기게 되었다. 영화의 경우 개봉 당시에는 온라인에 출시가 안되거나 되더라도 상당히 높은 액수의 비용을 지불해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무용에서도 『내면으로부터』에서처럼 세계초연 생중계의 유료화를 활성화시킬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안무와 영상연출의 유기적인 조화
『내면으로부터』는 런던 사우스뱅크에 위치한 램버트 스튜디오 빌딩의 루프탑으로부터 시작되어 화물 반입구까지 빌딩 전체를 오가면서 실연된다. 초반에 한 행위자는 데드 휴스의 ‘하늘의 눈속임’을 읊는데, 이후 시에 내재한 모호하면서도 심오한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지배한다.
『내면으로부터』는 혼란의 시기에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직시하는 실험을 펼친다. 실체가 불분명한 공포, 팽팽한 긴장감, 불가항력의 재앙, 적극적인 항변, 생존 본능, 위안으로서 죽음 등이 복잡미묘하게 교차되어 있다. 여기서 무용수들은 혼돈의 시대에 반응하는 여러 군상들로 역할하다가 복잡다양한 감정의 입자들처럼 작용하기도 한다. 또 때론 탄생, 성장, 죽음 그리고 사후(死後)를 관통하는 존재로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이 시대의 혼돈을 모호하면서도 심오하게 그려낸 안무는 최상의 춤 역량을 갖춘 무용수들에 의해 더할 나위없이 실제화된 것이다.
『내면으로부터』가 다른 세계초연 공연과 차별화되는 점은 안무와 영상연출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실시간 온라인 중계의 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송출된 영상은 생중계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역동적이면서도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 루프탑에서 이루어지는 장면과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장면만이 사전 녹화되어 삽입되었으며 대부분은 공연실황의 생중계로 공개되었다. 상당한 기간의 영상 편집에 통해서만 갖출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었다는 점에서 얼마만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 훈련되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초중반을 장식한 군무에서는 바로 앞이나 옆에서 함께 움직이면서 찍는 카메라 워크로 인해 마치 춤추는 행위자 중 한 명의 눈으로 바라본 것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이러한 생동감뿐 아니라 순간이동, 착시, 교차, 생략 등 많은 영상연출로 인해 생중계로서 가장 적절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세계초연작을 완성하였다.
램버트무용단과 빔 반데키부스의 『내면으로부터』는 안무와 영상연출의 유기적인 활용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세계초연 생중계를 실현하였다. 앞으로의 세계초연 생중계에 있어 하나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본다.
<댄스포럼> 2020년 10월호

[사례6] 온라인 가상축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
미국의 동북부 매사추세츠에는 아름다운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고원 휴양지인 버크샤이어힐스(Bershire Hills)가 있다. 그 곳에 위치한 제이콥스 필로우에서는 매년 여름 2개월 정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무용 축제가 펼쳐진다.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Jacob’s Pillow Dance Festival)은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이긴 하지만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뉴욕주 올바니 사이에 있기 때문에 무용가와 무용관계자 그리고 일반관객이 찾아들기 괜찮은 위치라고 할 수 있다.
9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은 미국 현대무용의 선구자인 테드 쇼운(1891-1972)에 의해 1932년 세워졌다. 당시 테드 쇼운은 예술과 삶의 동반자였던 루스 세인트 데니스와 결별한 후 이곳으로 와서 땅을 구입하고 축사를 개조하여 댄스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남성무용가들이 춤을 직업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시작하였는데, 작금에 이르러서는 축제뿐 아니라 학교, 인턴, 커뮤니티, 아카이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세계적인 춤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축제의 경우 미국 내외의 다양한 형태의 춤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용전용극장인 테드 쇼운 극장을 중심으로 하여 세 개의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곤 하는데 매년 수천 명 이상의 관객들이 모여들곤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갖가지 공연, 강의, 투어, 상연, 전시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폭넓게 아우르면서 해당 지역의 문화 융성과 관광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예술감독은 Pamela Tatge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실제 축제는 취소되었으며 그 대안으로 7월 7일부터 8월 29일까지 온라인에서 가상축제(virtual festival)를 펼쳤다. 지난 10년간 사랑받았던 작품들 중 일부를 무료로 스트리밍하는 한편 예술가 인터뷰라든가 마스터 클래스 또는 가족과 함께 춤 등을 마련하였다.
우리나라 무용가들 중에는 박순호의 작품이 스트리밍되기도 하였다. 박순호는 2016년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에 『조화와 불균형』과 『활』로 초청받은 바 있으며 올해 『유도』와 신작으로 다시 한번 초청받았으나 코로나19로 축제 자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대신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의 가상축제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8월 13일 저녁 7시(한국시간 8월 14일 낮)부터 『조화와 불균형』과 『활_조절하다』를 스트리밍하였다.
2016년 여름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조화와 불균형』은 제목 그대로 예술적 춤의 활동 모티브로서 조화와 불균형을 근간으로 한 움직임을 펼쳐 보인다. 특유의 피지컬한 움직임은 절제와 밀도를 내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를 지닌다. 여기에 판소리와 사물놀이를 대동하여 한국적인 풍취를 더한다. 『활_조절하다』는 2016년 겨울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국악원의 공동기획으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활이라는 소재의 형태적 접근이라든가 활쏘기라는 움직임의 작용 원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가운데, 활에 인간의 몸 그리고 활쏘기에 인간들 사이의 관계적 상황을 중첩시켜 놓았다. 두 작품 모두 정철인, 정재우, 류지수가 출연하여 창의적 동작과 유려한 구도를 더할 나위 없이 실제화하여 작품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춤 관련 축제, 극장, 단체들이 계획된 공연이나 행사들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춤 관련 축제, 극장, 단체들은 일반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사회적 가치를 충실하게 실현하고 있다.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 역시 공연영상 제공, 예술가 인터뷰, 마스터 클래스, 가족과 함께 춤 등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여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인 가치를 충실하게 실현하였다.
<댄스포럼> 2020년 9월호

5. 나오는 말-무용에서 온라인 중계의 장점과 짚어봐야 할 사항

무용공연의 온라인 중계의 장점을 정리해보자면, 우선 무용공연의 영상화가 활성화되다 보니 영상의 퀄리티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무관객 공연의 온라인 생중계의 경우 단순한 녹화 기록의 차원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 관람의 편의성과 용이성도 두드러진다. 극장을 오고 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보다 많은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실시간 채팅을 열어 놓을 경우 작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중계가 대중으로 하여금 무용예술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무용공연의 온라인 중계가 어떤 방식으로든 활성화될 필요는 있다.
한편, 온라인 무용 중계에서 짚어봐야 할 사항이라고 한다면, 극장에 비해 관람(시청)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카메라의 포커스가 관객의 시선을 결정하는 측면도 있다. 무용가(안무가와 무용수) 이외에 촬영감독에 의해서도 작품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영상이 공연의 모든 것을 잡아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영상이 움직임이나 시각이미지는 비교적 잘 담아내지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 호흡, 감흥 같은 요소를 충분히 담아낼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영상으로 보여지더라도 어느 정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작품 스타일과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작품 스타일이 두드러지게 됐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중계는 누구나 편리하게 영상에 접근하여 무용공연을 볼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장점을 보이고 있으나, 20~30명 정도의 시청자만 기록되는 경우는 온라인 중계의 가치가 상당히 퇴색될 수밖에 없다. 지역 무용의 실시간 온라인 중계에 이러한 일이 빈번하다. 또 하나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세계적인 명작들까지 경쟁적으로 풀버전을 무료로 제공되다 보니 무용 콘텐츠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 유료 콘텐츠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에서 AI가 음악이나 영상 저작권 위반을 잡아내는 경우 갑자기 스트림이 중단되기도 한다.
언택트 시대에 무용의 온라인 중계는 필수 불가결하게 되었으며 무용영상 분야에도 두드러진 발전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활성화된 온라인 중계에 있어서 여러 고려 사항들은 차근차근 논의되고 해결되어야 한다.
‘위기’라는 단어는 ‘위태로울 위(危)’자와 ‘기회 기(機)’다. 무용계는 사실상 초토화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미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만 하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대 이상으로 촉진된 부분도 있다. 무용예술의 영상중계나 그에 따른 관련 콘텐츠 개발은 그 필요성을 알면서도 그동안 차일피일 미룬 감이 없지 않았는데 언택트 시대에 대안이 아닌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부각되었다. 예기치 못한 시대에 대안적인 혹은 새로운 방식에 대한 모색은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본다.

[ 선행원고 ]
심정민. 『무용비평과 감상』. 서울: 레인보우북스, 2020.
---. 「새로운 첨단의 영역, 무용영상에 대한 이해」. 「댄스포럼」 2006년 2월호.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컨템포러리댄스의 첨단기술과의 교류 및 협업」. ‘한국춤평론가회 라운드테이블’ 2019년 12월 6일.
---. 「무(無)관객 영상 생중계로 초연된 시나브로 가슴에의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중에서」. 「춤」 2020년 4월호.
---. 「무관객 공연의 온라인 생중계로 펼치진 서울시무용단의 <놋-N.O.T>」, 세종문화회관 웹진.
---. 「무용공연의 패러다임 변화로서 온라인 중계-국립현대무용단, 서울시무용단,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춤」 2020년 5월호
---.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한 최선의 대응-모다페 2020」. 「춤」 2020년 6월호.
---. 「세계 최정상급 무용작품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기회-LG아트센터 온라인 중계, 아크람 칸과 잉글리쉬내셔널발레단의 <지젤>」. 「댄스포럼」 2020년 6월호.
---. 「온라인 영상 중계를 통해 생동감이 더해진 전통춤 독무 공연-인천시립무용단의 ‘춤추는 도시 인천-우리 춤 조각보’」. 「댄스포럼」 2020년 6월호.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아트센터의 우수공연 지원-박명숙의 『유랑』을 중심으로」. 「댄스포럼」 2020년 7월호.
---. 「언택트 시대에 드라이브 인 퍼포먼스-김나이 무브먼트 콜렉티브(NKMC)」. 「댄스포럼」 2020년 8월호.
---. 「언택트 시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여준 신생 축제-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SIDFIT)」. 「춤」 2020년 8월호.
---. 「언택트 시대, 온라인에서 만나는 현대무용」. 국립현대무용단 웹진 2020년 8월 4일.https://blog.naver.com/kncdc3472/222050927388
---.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온라인 가상축제에서 박순호」. 「댄스포럼」 2020년 9월호.
---.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세계초연 생중계-램버트×빔 반데키부스의 <내면으로부터>」. 「댄스포럼」 2020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