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무궁화가 國花植物로서 不適하다는 拙稿(졸고) 「무궁화와 國花」에 대하여 李敏載(이민재)敎授의 贊成論(찬성론) 「國花 무궁花論再檢討(재검토)」 (朝鮮日報) 二月八日)와 주요한先生의 保留論(보류론) 「國花무궁화論是非」 (朝鮮日報 二月二十八·九日)가 있었다. 그런데 주요한先生의 이야기에 對하여서는 筆者로서 若干 不適한 點이 없지않아 몇마디 더 追加할려고 한다.


주요한先生은 朝鮮에는 어디 가든지 무궁화가 흔히 있으니까 무궁화나라라고 함이 까닭없다 할 수 없으니 … 날마다 새꽃이 피어가면서 봄 여름 가을을 지내는 긴동안 줄기차게 씩씩하게 피기를 말지 아니하는 점이 왕성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듯하여서 나라를 代表하는 꽃을 삼기에 不適할것이 없다…… 는 六堂 崔南善(최남선)著 「朝鮮常識問答(조선상식문답)」의 句節을 引用比較(인용비교)한채 兩論의 正誤(정오)는 일부러 判斷(판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以上 六堂先生의 解明(해명)은 完全히 틀린 것으로 正確(정확)한 觀察(관찰)이 아닌데서의 錯誤(착오)인 것같다.
다 아는 일이지만 무궁화는 초여름까지 필염도 하지 않는데 「봄 여름 가을…」이라 한 것은 틀린일이며 「어디가든지…」라고한 이야기도 全혀 事實이 아니다.
前回(전회)에도 이야기 한것이지만 무궁화가 國花植物로서 不適(부적)한 第一의 弱點(약점)이 바로 이것인데 植物學(식물학)의 權威者(권위자) 李敏載敎授의 말을 빌린다면 「왜 國花로서 무궁화가 適當(적당)치못한가하는 것은 大體로 趙東華氏의 論旨(논지)에 어긋남이 없으며 實際(실제)에 植物學的으로도 正確(정확)하다…」 라 하였고 무궁화 分布(분포)에 對한 引用文獻(인용문헌)도 權威者氏의 業績(업적)을 빌어서 한것이니 專門的(전문적)인 立場에서도 筆者의 것이 옳아야 할 것같다.
또 文世榮(문세영)著 「우리말辭典(사전)」에 「조선特有한 나무라」고 있다면 그것은 그 辭典이 틀리는 것이고 中國만 하더라도 이 나무는 아주 平凡(평범)히 있는 雜灌木(잡관목)으로서 그곳에서는 흔히 울타리 代用으로 많이심는 까닭에 「**草」라는 이름이 붙는程度다. 「朝鮮特有」란 말은 *지 않는다.
辭典이야기가 나왔으니말이지 最近 英語辭典(영어사전)에 실려있는 植物名(식물명)은 다 라고는 할 수없으나 대개가 日本말 그대로의 直譯(직역)과 漢字名(한자명)의 轉用(전용)으로 되어 있었다. 過히 다른部分의 正確性(정확성)을 짐작케 하는데 斯界權威(사계권위)의 監修(감수)가 必要한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우리말辭典」의 이야기는 아니다.
또 「무궁화와國花」의 論者의 拙稿(졸고) 「꽃과少女」中 무궁화의 꽃말이 「一片丹心(일편단심)」이니 「永遠(영원)」이니 한것의 相反됨을 주先生은 말하셨는데 結果的(결과적)으로는 그것이 食言(식언)되었지만 「무궁화와國花」에서도 말한바 統一되기까지는 이런 것을 말않는 것이 一般國民의 常識(상식)처럼 되어 있었던 三年前의 일이라 어차피 「꽃과少女」속의 꽃말은 그렇게 創作加筆(창작가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實은 무궁화의 꽃말이 「하루만의榮華(영화)」였었으므로 차마 國花라는데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
「學者들이 사사로이 硏究하여서 後生에게 參考(참고)로 남겨주는 것이 좋을것이라…」는 이야기지만 나비學者 故石宙明(석주명)先生이 生前 그의 生物學的인 正確性에서 公正히 著述(저술)하였다가 文敎部(문교부) 檢認定
(검인정)에서 失格當(실격당)한 例 가있다.
말하자면 學者의 眞正한 學問의 正論도 지금과같은 무궁화 神聖觀下(신성관하)의 現況(현황)에서는 封鎖(봉쇄)되고만다는 좋은 標本이다. 그래서 學校 國語文章(국어문장)같은데는 「三千里江山무궁화」式의 絶讚(절찬)인데 植物敎材(식물교재)일 境遇(경우)면 于先 그 分布狀態(분포상태)부터 에누리가 생겨지는 弊端(폐단)이 있을 수 있는 矛盾性(모순성)을 多分히 그대로 넘겨버릴수 있을지는 모르나 直實(직실)된 敎育은 確實(확실)히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주先生은 地名, 國號(국호), 紀元(기원)의 問題와 國花問題를 같이 取扱(취급)하셨는데 이것은 同一하게 생각할 수는 없을것같다. 왜냐하면 國旗
(국기)나 國號(국호)나 地名 紀元呼稱(기원호칭)의 問題는 解釋(해석)에 따라서 各自의 主張이 있을 수 있고 그 妥當性(타당성)도 있어 그래서 多數決判決(다수결판결)이 必要하다면 南北統一(남북통일)까지라는 保留論(보류론)도 나올수 있겠지만 植物의 分布問題(분포문제)는 이것이 理論이 아니고 氣候圈(기후권)의 事實現象(사실현상)이기 때문이다. 儼然(엄연)히 韓國領土(한국영토)의 半(반)에는 所謂 國花라는 무궁화가 없는데 어찌할 것인가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꽃의 漢字名(한자명) 「無窮花(무궁화)」에 對 한 未練(미련)은 全「혀 없는 것은 아니다.
茶山 丁若鏞(정약용)의 「才物譜(재물보)」에보면 木槿•무궁화•假•襯•蕣*•日及•朝開幕落花•花奴•玉蒸洽容•愛老로까지 썼는데 漢字로의 「無窮花」라고는 없다.
博學 茶山의 見解(견해)로써 아마 이꽃의 短命(단명)해서 그랬을는지도 모른다. 물론 筆者의 臆說(억설)에 지나지않지만… 그래서 무궁화가 「無窮花」가 아니라는 … *槿花一日榮이라고는 하나 무궁화의꽃이 하룻동안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밤에는 오므라지고 낮에는 피곤하여 二, 三日은 간다. 「개나리」가 國花로 좋지않겠는가 하는 주요한先生의 이야기지만 역시 이꽃도 以北쪽에는 없으니 國花가 될 수 없고… 國花의 候補花(후보화)라면 李敏載敎授가 提示(제시)한 「진달래」(杜鵑花)가 역시 좋을것같다. 여기에 關해서는 李敎授의 진달래論에 詳細(상세)히있으니 再言(재언)하지 않으나 첫째 진달래가 옛 高句麗領土인 滿洲全域(만주전역)에 펴있다는것과 그 이름이 韓國的인 것이 좋다.
*「딘달늬」라는 사투리로 始作(시작)된 역시 茶山 「才物譜」의 杜鵑花項*에는 紅*躅 山石榴 映山紅山*躅等 모두 詩的인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도 모두 좋고…
「國運(국운)에 그게 關係(관계)없는… 문제를 實際面에 끌고나와서 精力(정력)을 虛費(허비)케 하는 것은 避(피)함이 좋을 것이다…」라는 역시 주先生의 主張이지만 筆者는 이와 全혀 反對(반대)의 見解(견해)를 가지고 있으니 그 理由가 대개 이렇다.
北域(북역)에 있는 逆境(역경)의 同胞(동포)에게 항상 볼 수 있는 植物(全土的인 것)- 그것이 大韓民國의 國花라고 宣布(선포)하면- 그들에게 오히려 精神的(정신적)인 支柱(지주)를 줄수 있다고 確信(확신)하는 까닭이다. 事實 무척대고 「무궁화」를 말했던들 없는꽃에 親近(친근)해질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왜 남쪽에만 있는 꽃을 우리 國花로 했습니까?」의 少女의 質問(질문)은 解放後(해방후) 以北에 直接(직접) 筆者가 當한 일로서 創作(창작)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
票는 왜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인데 統一까지 밀린다는 것인지? 하는 消極的(소극적)인 態度(태도)에 對하여 疑心(의심)이있다는 것 뿐이다. 科學的(과학적)直實(직실)에 依하여 時急(시급)히 處理(처리)할 問題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일보 1957年 3月18日

▶ 韓國論爭史: 무궁화 國花로서 適格한 植物일까? <지난호(2020년11월호)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