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8일 인쇄
2017년 1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7년 11월호 통권 501호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방송살롱

 

가요여왕 이미자 노래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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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선(安平善)(방송평론)

“한국을 대표할 단아한 모습의 한국여성 이미자. 세월이 파도에 씻기고 또 씻겨도 변하지 않는 그의 아름다움! 무슨 비결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타고난 사람 이미자. 이미자의 노래에는 아픔을 겪은 만큼 꾀꼬리의 슬픔이 스며있습니다. 그는 결코 평탄하고 순탄한 인생길을 걸어온 사람은 아닙니다. 이미자는 촛불처럼 자기 속을 태워가며 이 겨레를 위해 반세기동안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부르며 이 겨레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겨레의 꾀꼬리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2014년 「이미자 노래 55년」 공연에 부친 김동길 교수의 축하메세지이다.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 이미자는 1958년 보신각 옆에 있던 DBC-HLKJ 종로TV 「예능로타리」 프로그램의 가요부문 1등 당선, 이듬해 1959년 라화랑 작곡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1964년 동아방송(DBS)연속극 「동백아가씨」(秋湜 작)의 주제가(백영호 작곡, 한산도 작사)를 발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대중이 환호를 하면서 소위 금지곡이란 딱지가 붙게되고, 방송에서 노래를 부를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되니 그 고통이야 어떠했을까? 그러나 굳건히 견뎌냈다. 노래의 신(神)이 그를 지켜주었다.
「이미자 노래 30년」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그리고 40주년, 45주년 공연에 이어서 50주년, 55주년까지 세종문화회관무대를 장식했다. 이는 이미자의 노래와 가요를 좋아하는 팬들의 힘이 모아진 결정이다. 그로부터 58년 동안 음반 500여 장, 2300곡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1960년~70년대 라디오와 TV드라마, 영화주제가에는 이미자의 노래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주제가는 드라마의 내용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면서 인상적으로 오래 남게 된다.
2017년 들어서 이미자가 바빴다. KBS-TV 가요무대 「이미자 빅쇼」(5월), 「불후의 명곡1·2부」(9월), 「전국노래자랑-서초구 편」(10월). 가수가 노래부르는 무대에 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역무대에 선 것은 파격이었다. 서초구로 이사 온 것이 23년째여서 구민들과 만나고 싶었다고, 그래서 박수를 받았다. 2년 뒤 2019년이면 가수 데뷔 60년, 노래환갑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환갑준비를 해서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자는 복받은 가수다. 연예인이면 누구나 선망하는 세종회관무대에서 매회 기념공연을 할 수 있었으니까. 이야기는 줄이고, 필자의 생각. ‘엘레지의 여왕’은 상업적인 영화의 제목이다. 그래서 ‘가요여왕(歌謠女王) 이미자’를 제안한다.
남인수는 가수경력 25년, 300여 곡 취입으로 가요황제. 백년설은 경력 24년(6.25이후 활동저조), 150여 곡으로 가수왕 칭호로 불린다. 이미자 씨를 ‘가요여왕’으로 예우해서 노래환갑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