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년 5월 28일 인쇄
2018년 6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8년 6월호 통권 508호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권두시



나비와 춤



이 상 국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 회갑 잔치를 열고
동네 사람들이 차일 아래
장구 마당에서 춤을 추었다

그 춤은
양 팔을 어깨까지 들어 올리고
팔꿈치를 좌우로 폈다 접었다 하며
나비가 천천히 날갯짓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흥이 나면 어깨를 들썩이고는 했는데
나는 멋도 모르고
어른들 틈에 들어가 따라 추었다

그 후로는 그 춤을 어디서 본 적이 없고
춰 본 적도 없다

나비는 지금도 그렇게 나는데
그 춤은 없어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