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년 5월 28일 인쇄
2018년 6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8년 6월호 통권 508호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춤 스크랩북

 

꽃과 벌레
- 과학이야기




조동화()

하룻동안 꽃으로 찾아오는 벌, 나비들이 대체 얼마나 될가? 세어보려고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미국의 유명한 생물학자 ‘후우버어’라는 분은 하루동안 한 그루의 사과나무 꽃으로 모여드는 곤충(昆蟲)을 하나도 빼지 않고 세어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o꿀벌 - 432마리
o파리 - 23마리
o하늘소(甲蟲類) - 104마리
o개미 - 5*마리
o그 밖의 벌레 - 5마리 였다고 합니다.

벌, 나비들이 꽃을 찾아 다니는 모양을 자세히 살펴 보세요! 그러면 누구나 그들의 행동이 우리가 소풍가듯 그렇게 한가로운 걸음이 아닌 것을 곧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한 마리의 꿀벌이 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만큼 만족한 꿀을 얻으려면 특별한 경우 일때를 제외하고는 평균 백개의 꽃은 돌아 다녀야 하니 상상 이상 바쁜 걸음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곤충들은 대체 무엇을 표준하여 꽃을 찾아 다닐가 하는 의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꽃 향기로서 찾아 가는지? 그렇지 않으면 꽃 빛깔로서 찾아가는 것인지 하는 문제입니다. 어떤 학자의 조사한 것을 보면 벌은 푸른 꽃과 보라색의 꽃에 많이 찾아오며, 파리는 붉은 꽃과 연주색의 꽃에 많이 온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학자는 실험해 본 결과로서 꿀벌은 노랑색과 푸른색은 구별할 수 있지만 붉은색과 연두색은 구별 하지 못하는 색소경(色盲)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어떤 학자는 나비에 대하여 이런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빛깔의 종이로 아름다운 꽃을 만들어 꽃 밭에 핀 꽃 사이에 이쪽저쪽 꽂아 놨습니다. 그랬더니 이 종이 꽃에도 나비가 와서 앉을 뿐만 아니라 꽃속에 머리를 박아 보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비를 속은 줄 알았는지 곧 날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러구 보면 나비는 냄새에 끌리는 것이 아니고 빛깔에 끌려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코를 가지고 있는 벌은 사람이 만든 꽃 같은 것에는 절대 속지 않습니다.
또 꿀벌이 좋아하는 빛은 파랑이나 보라며, 오렌지나 노랑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꿀벌들은 벚꽃이나 오랑캐 꽃엔 모여 들지만 민들레 같은 꽃에는 가지 않습니다. 그대신 이런 꽃에는 나비가 모여들지요. 이처럼 꽃들은 아름다운 빛깔과 냄새 그리고 꿀로서 나비나 벌을 불러 드리는 것은 자기의 꽃 가루를 멀리 운반시키기 위한 방편인 것입니다.
꽃 중에는 꿀을 가지고 있지 않는 꽃도 있습니다. 양귀비, 장미, 꽈리목련 따위는 이런 종류입니다. 그러나 꿀이 없는 대신 이런 꽃은 꽃가루를 많이 가지고 있어 곤충들은 이것을 먹고 자기 집에 가져가서 꿀을 만드는데 씁니다.

- 새벗 1955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