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년 5월 28일 인쇄
2018년 6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8년 6월호 통권 508호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방송살롱

 

조용필의 음악과 함께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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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선(安平善)(방송평론)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다. 서울공연에 15만 명이 접속, 10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2003년 35주년 공연부터 일곱 번째 공연으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 2만 여명 관객이 꽉 차서 폭우에도 열을 뿜는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조용필, 1950년생이니 곧 칠순이다. 1969년부터 8군무대에 섰고 19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1980년 「창밖의 여자」로 폭발적인 바람을 일으키며 노래 한곡으로 여러 가지 상을 휩쓸고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로부터 정규앨범 20장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의 대표적인 가수로 38년을 선두에서 이끌어왔다. 치열한 음악적인 탐구와 신선한 변화에 끊임없이 노력한 결정체일 것이다.
필자는 조용필과 잠깐의 인연이 있다. 1970년대 중반에 대학가에서 듣지 못했던 트로트 가요가 유행되고 있다고 했다. 대학가에 있는 한 카페에서 신청곡으로 들어봤다. 리듬이 뽕짝분위기와 다르고 가창도 직업적인 음색이 아니어서 부담 없는 친근감을 주었다. 그해 마지막 날 12월31일 「저녁의 희망가요」(동아방송)에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그리고 몇 해 지나서 1979년 동아방송 연속극 모집에 배명숙 씨의 「창밖의 여자」가 당선작으로 뽑히고 주제가 가사를 받았다.
“창가에 서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손 돌아서 눈감으면 강물이어라 한줄기 바람 되어 거리에 서면 그대는 가로등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반복)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가사가 한편의 시(詩)였다. 작곡과 노래를 누구에게 청탁할까 검토 중에 마침 조용필이 방송활동 금지에서 풀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용필과 전화통화, 주제가를 부르기로 하고 작곡은 누가 좋겠느냐니까 본인이 직접 하면 어떻겠느냐는 것, 뜻밖이지만 쉽게 결정했다. 만나기로 했던 약속장소에 혼선이 있어서 다음날 PD가 직접 전화로 불러주었다.
1979년 벽제에 있는 지구레코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다. 녹음시설은 최신 다채널 녹음기였다. 가수가 간단히 목을 풀고, 연습으로 1절만 녹음하고 본 녹음으로 들어가려는데 기계가 고장, 끝내 고치지 못하고 조용필 팀은 일하러갔다. 방송은 1980년 1월2일부터 30회 방송되는데 연습용녹음을 그대로 방송했다. 주제가 「창밖의 여자」는 놀라웠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했는가!” 반복은 전율마저 느끼게 했다.
조용필은 미국공연을 떠나서, 1절을 두 번 이음으로 매일 가요 프로그램에 송출했다. 가수가 외국공연 중에 노래는 크게 힛트 하고 음반과 테입매출은 백만을 넘었다고 했다. 동아방송은 언론 통폐합으로 그해 11월30일 문을 닫고 「창밖의 여자」는 조용필과 함께 명곡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보다는 주로 대형콘서트 위주여서 볼 기회는 없었으나 그의 음악과 함께 50년을 즐거운 꿈처럼 살아온 팬들은 행복했다고 생각된다. 박수를 보낸다. 필자는 전 동아방송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