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光復(광복)10周年(주년) 記念行事(기념행사)로 지난 11일 12일 兩日(양일) 市公館(시공관)에서 韓國舞踊(한국무용)藝術人協會(예술인협회)主催(주최)第2回合同(합동)舞踊公演(무용공연)을 가졌었다. 그런데 期(기)한바 成果(성과)는 民俗舞踊(민속무용)의 腐敗(부패)로 말미암아 마이너스 成果(성과)를 내었으니 遺憾(유감)된 일이다. 이번 民俗舞踊(민속무용)은 勿論(물론) 現(현)韓國舞踊(한국무용)水準(수준)以下(이하)였음을 먼저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민망함이 있다. 어쩌면 이렇게 똑같이 낡은것이였는지 … 奇怪(기괴)한 일이다. 말하자면 骨董(골동)도 아닌 古物(고물)의 陳列欌(진열장)이었을 그 뿐이다. 이런 祭物(제물)을 받으시는 光復神(광복신)에 저윽히 罪(죄)송함과 두려움을 禁(금)치 못한다.
民俗舞踊(민속무용)의 本質(본질)은 默劇的(묵극적) 넉두리거나 이야기 줄거리를 運搬(운반)하기 위한 動作(동작)이 아니다. 여기에 制限(제한)된 技法(기법)으로 이루어지는 民俗舞踊(민속무용)의 難性(난성)과 妙味(묘미) 安易性(안이성)과 深奧性(심오성)의 多面性格(다면성격)이 있는 것이고 더 根本(근본)된 것으로 民俗調(민속조)란 作品(작품)의 古代性(고대성)을 말하는 것이 아닌 技巧形態(기교형태)를 말하는 것쯤은 알만한 일들이었다고 믿었다. 더구나 眩氣症(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은 템포의 緩慢性(완만성)이다. 거기에 含蓄(함축)과 象徵(상징)함이 없는 無言劇(무언극)을 몇時間(시간)식 觀客(관객)에 强要(강요)하는 따위는 舞踊(무용)의 테로이고 行悖(행패)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빠레-에 있어서는 林聖男(임성남)빠레 -團(단)의 포로네스(쇼팽曲)와 薔薇의 精(장미의 정)(웨-버曲)그리고 趙光(조광), 玉後玄(옥후현)의 피그마리안은 무두빠레-로서 初有(초유)인 成功作(성공작)들이다. 特(특)히 林聖男(임성남)의 그란쥬ㅅ데의 높이와 아름다움은 韓國舞踊(한국무용)의 將來(장래)에 對(대)해 安心(안심)을 주었다. 또 同(동)빠레-團을 中心(중심)으로 모인 黃水蓮, 金銀水, 金海松, 崔姬仙, 崔美燕諸 氏는 모두 女流(여류)로서 앞으로의 行動(행동)에 信賴(신뢰)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個人評省略개인평생략)
趙光(조광)의 正確(정확)한 技巧(기교)와 부드러운 知性的(지성적)인 表現術(표현술)은 獨步的(독보적)이다. 이번 希臘(희랍)神話(신화)에서 取材(취재)한 <피그마리안>은 作品(작품)으로나 構成面(구성면)에서 事件的(사건적)인것이었다. 對役(대역) 玉後玄(옥후현)의 움직임에는 누구보다도 크고 모던한데 있어서 좋았으며 姿勢(자세)에 安定感(안정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意義(의의)있는 光復(광복)10年祭典(제전)에 參加(참가)치 않은 舞踊人(무용인)의 非協助(비협조)에 對(대)하여 하고 픈 이야기가 많다. - 寫眞(사진)은 趙光, 玉後玄 氏 作品 <프그마리안>의 1場面

─(趙東華)
東亞日報 1955년 8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