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지난25日부터3日間 市公館(시공관)에서 朱(주)리舞踊發表會(무용발표회)가 있었다. 朱(주)리氏(씨)는 이번이 ?첫發表會(발표회)였기는 하지만 宋范氏(송범씨)의 對役(대역)으로 그리고 韓國舞踊團(한국무용단)의 女性第1舞踊士(여성제일무용사)로서 보다 많이 알려진 舞踊家(무용가)의 한사람이다. 그만치 이번 氏(씨)의 舞踊(무용)態度(태도)에는 泰然(태연)하고 堂堂(당당)함이 있었다. 이날 作品들은 比較的(비교적) 아담하고 變化(변화)있게 꾸며졌고 움직임의 마디마디에 感情(감정)이 깃들어 있어 觀客(관객)들은 지극히 洽足(흡족)하였다. 흔히 新人(신인)들의 發表會(발표회)에서 보는 그러한 生硬(생경)함이나 不安(불안)함이 없은意外(의외)의 成功(성공)的(적)인 公演(공연)이었다. 民俗舞(민속무)의 劍舞(검무))를 빠레-化(화)로 試圖(시도)한 作品 <黑衣(흑의)의 短劍(단검)>이며 우리 衣裳(의상) 樣式化(양식화)의 하나의 方法論(방법론)으로 提示(제시)된 <환타지風俗圖(풍속도)>의 舞臺(무대)는 性(효과성) 與否(여부)를 莫論(막론)하고 于先(우선) 그 意圖(의도)가 좋았다.
또 自己(자기)리듬 生理(생리)에 알맞게 만들어진 <印度(인도)의 그 女子><세비리아나>等(등) 모두 興味(흥미)로운 作品들이며 宋范氏(송범씨)와의 뚜엣으로 나오는 <街頭(가두)에서>(가슈인曲(곡)의 感覺(감각)은 요즈음 보는 舞踊作品(무용작품)에서 가장 잘 形象化(형상화)된 것이었다. 要(요)는 이런 것-舞踊(무용)舞臺(무대)의 會話(회화)는 빠른 템포와 빛과 色彩(색채)(衣裳裝置)리듬이 力學的(역학적)인 움직임으로 秩序(질서)있게 構成(구성)될 때 비롯되는 것이다. <화이어 땐스>(리활라曲(곡)에도 이러한 기쁨이 있었고 朱리氏의 모든움직임에는 그의 轉轉(전전)해온 多樣(다양)의 舞臺(무대)經歷(경력)이 證明(증명)하는 것처럼 ‘純血(순혈)’의 技巧(기교)가 없어 技感(기감)이 후렛슈하지 못하다. 빠레-의 ‘精粹(정수)’에 對(대)하여 더 甚度(심도)를 가져야하겠다. 舞踊(무용)에서는 原型(원형)에서 풀이되지 못한 一切(일절)의 技巧性(기교성)을 亞流(아류)(混血兒(혼혈아))라고 稱(칭)한다. 자랑하는 나머지 主張(주장)함을 잊어서야 되겠느냐는 말이다.

(趙東華) 京鄕新聞 1955년11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