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新舞踊이 이 땅에 들어온지 30年! 그리고 1955年은 光復(광복) 열돐 맞이하는 해였다.
지금의 舞踊(무용)의 水準(수준)은 數的(수적)으로나 個人(개인)의 技巧力量(기교역량)으로나 6·25直前(직전)까지의 舞踊水準(무용수준)은 휠씬 넘어 安定(안정)의 段階(단계)로 들어서는 感이 없지않다. 이제부터 韓國의 舞踊은 眞正(진정)한 藝術(예술)로서의 摸索(모색)과 苦悶期(고민기)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
말하자면 過去(과거)까지의 舞踊을 새로운 世帶主(세대주)들이 繼承完了(계승완료)하여 傍系藝術(방계예술)에 比肩(비견)할 等位線(등위선)위에 간신히 서지는 整頓期(정돈기)에 이른 것이다. 故(고)로 本稿(본고)에서는 作品의 傾向(경향)이나 思潮性(사조성)까지 이르지 못하고 現在(현재)까지에 이른 舞踊의 變遷(변천)과 技巧(기교)의 分類(분류)에서 멈추게 될 것이다.

解放10年동안의 舞踊
解放(해방)10年間의 舞踊(무용)을 대개 세토막으로 區分(구분)하여 이야기 할 수 있다.
첫째는 解放되는 날부터 9·28까지의 沈滯期(침체기). 둘째는 9·28부터 54年度 前半期(전반기)까지의 混亂期(혼란기). 다음 54年度 後半期(후반기)以來(이래)로 엿보이는 黎明期(여명기) -. 卽(즉), 解放(해방)以後(이후)는 海外(해외)에서 歸國(귀국)한 舞踊人君(무용인군)으로 마치 舞踊品評會場(무용품평회장)처럼 多彩(다채)로워 農盛(농성)스럽긴 했다. 그러나 其實(기실)은 실속없는 虛勢(허세)의 權威(권위)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이때 旣成勢力(기성세력)에 對抗(대항)하는 一群(일군)의 新人(신인)을 맞이하게 됐었는데 宋范(송범), 朴以浪(박이랑 病死), 鄭寅芳(정인방), 崔伽倻(최가야 越北), 等(등) - 現代(현대) 韓國舞踊(한국무용)을 論(논)함에 있어 빼지 못할 말 그대로의 大韓民國(대한민국)의 첫 ‘新人(신인)’들인 것이다.
말하구 싶은 것은 當時(당시) 이들 新人君(신인군)과 그 周邊(주변)의 ‘모다니즘’의 舞踊徒(무용도)들은 蓋然性(개연성)에 있어서 다음世代의 「새로울 사람」으로 拘束(구속)되어 있었던 것이다. 헌데 6·25로 말미암아 …. 이렇게도 빙자되지만 그 보다도 이 新人들의 知性(지성)의 性格(성격)이 모던하지 못했던 關係(관계)로 特出(특출)한 轉換期(전환기)를 맞지 못하고 - 結論的(결론적)으로 여기 1955年度의 舞踊實態(무용실태)는 30年累計(누계)의 決算(결산)以上(이상)의 水準(수준)을 이룩하고 있는 多幸(다행)한 事實(사실)이다. 어찌됐든간에 우선 舞踊家(무용가)들 自身(자신)이 自負(자부)하는 世帶主的(세대주적)인 責任感(책임감)과 그런 覇氣(패기), 熱意(열의)때문이라고 말해둬도 괜찮겠지?

1955年度의 舞踊現況(현황)
55年度에 들어서 發表(발표)된 舞踊은 두 개의 ‘빠레-’團(단) 創立公演(창립공연)을 비롯해서 네사람의 處女發表會(처녀발표회)와 세學校主催(학교주최)의 舞踊(무용)콩쿨等을 合쳐 열다섯번의 舞踊發表會(무용발표회)가 있었다.
發表會 內譯(내역)은 빠레-部 : 宋范(송범)主宰(주재) ‘코레아·빠레-團’ 創立公演(창립공연), 李仁範(이인범)主宰(주재) 서울빠레-團 創立公演, 宋范 新作發表會, 朱莉(주리)第1回發表會, 民俗舞踊部 : 金順星(김순성)第1回發表會, 배淑子少女發表會, 金潤鶴(김윤학)第9回發表會, 金百草(김백초)第1回發表會, 姜善泳(강선영)第3回發表會, 金振傑(김진걸)門下生(문하생)發表會 그리고 梨花女中의 國民學校舞踊콩쿨, 梨花女大, 德成女大의 各各(각각) 中高等學校舞踊콩쿨公演 또 光復(광복)10周年舞踊藝術祭(예술제) 金海浪(김해랑)기획 -
그러나 앞에서도 잠깐 비춘 말이지만 이런 많은 發表會들이 舞踊史的(무용사적)인 累積性누적성)과는 何等(하등)의 關係(관계)없이 그저 散發的(산발적)인 自己誇示(자기과시)로 始終(시종)되었던 事實(사실)이다. 말하자면 作品을 위함이 아니라 그저 ‘發表會行事(발표회행사)’ 가 主目的(주목적)이 돼 진 -. 端的(단적)으로 이것이 現況(현황) 舞踊界의 表情(표정)이고 特色(특색)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빠 레 -
빠레- 團(단)의 創立(창립)은 어떤 面(면)으로나 반가운 일이다. 허나 빠레- 團을 한 舞踊硏究所의 創氏改名(창씨개명)으로 생각하여서는 될말이 아니다. 더는 몰라도 眞正(진정)한 「빠레- 團運動(운동)」을 위해서 社會(사회)에 잘못 認識(인식)될 憂慮(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빠레- 團의 運動」과 「交響樂團(교향악단)運動」을 同格(동격)의 條件(조건)이 具備(구비)된다는 것으로 볼 때 「코리아」 니 「서울」 이니 하는 거창한 名稱(명칭)의 빠레- 團을 젊은 英雄心(영웅심)의 副産物(부산물)같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하기야 혼자서 會社(회사)의 看板(간판)을 걸로 혼자 社長(사장)도 되는 世上(세상)이니 빠레- 團이란 이름만 아니라 빠레- 團 할아버지라고 이름붙인다고 누가 뭐라고 할것이겠나만 實務(실무) 行動(행동)에 있어서 「빠레- 團」이나 「硏究所(연구소)」나 변함없는 그 人員(인원)임에야 굳이 「빠레- 團」이 될 필요는 없었지 않겠는가 하는 뜻에서이다.
合作(합작)公演(공연)도 아닌 小委(소위) 「創立(창립)公演」이라는 作品(작품) 舞臺(무대)의 主役(주역)을 저쪽 빠레- 團의 主役(주역) 몇 사람씩 꿔가지고 다녀서야 어디 구찮아서 빠레- 團을 해나가겠는가?
요즘 舞踊界式(무용계식)의 ‘贊助(찬조)’라면 新郞(신랑)이나 新婦(신부)라도 代理(대리)해질 氣勢(기세)같은데…. 正常(정상)의 常識(상식)으로는 이런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意味(의미)에서 54年度(년도) 陳壽芳(진수방)氏의 韓國빠레- 藝術舞踊硏究所 第1回發表會는 名稱(명칭)이 溫健(온건)하면서 「코리아」니 「서울」이니 하는 類似(유사) 빠레-團보다 健實(건실)한 멤버- 였으니 藝術家(예술가)의 가질바 態度(태도)를 좋게 말하는 것 같았다.

◇코리아 빠레-團의 創立(창립)公演作品 - 成斗永(성두영)作曲(작곡)·朴石人(박석인)裝置(장치)·그랜드 빠레- 「印度(인도)의戀歌(연가)」(전3幕)는, 춤추는 사람들의 서튼 技巧(기교)로 全體(전체)의 흐름에 混濁(혼탁)이 많았다.
觀衆(관중)의 많은 同情(동정)을 보태서 줄거리가 간신히 이야기된 셈이다. 하나1幕4場 『使蛇(사사)의춤』만은 그것대로 獨立(독립)된 作品으로서 構成(구성)이 잘 돼있었다. 宋范(송범)氏의 南方(남방)調(조)에 대한 獨特(독특)한 리듬解釋(해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하겠다.
◇서울빠레-團 創立公演作品 - 챠이코프스키-曲·金貞桓(김정환)裝置(장치)·그랜드빠레- 「프린스 타무랑」(全3幕) 劇(극) 內容事件(내용사건)의 起伏(기복)이 어덴지 「印度의戀歌」비슷한데다가 主役(주역)級(급)이 코레아·빠레-團의 主役(주역)들이고 보니 健忘症(건망증)이 甚(심)한 觀客(관객)들은 한달前(전)의 「印度의戀歌」로 錯覺(착각)하였다는 말도 옳다. 거기에 겹쳐 李仁凡(이인범)氏(씨) 始終一貫(시종일관)된 「態(태)」에 그만 觀客(관객)은 苦役(고역) 當(당)한 셈이 됐다.
기탄없이 이야기해서 李氏의 정당한 力量(역량), 肉體的(육체적)條件(조건)으로나 技巧(기교)의 闊達(활달)等(등)은 現代韓國水準(현대한국수준)의 正常(정상)빠레-團의 階級(계급)이라면 「꺄락떼르」級(급)이다.
純粹(순수)한 古典的(고전적)技巧(기교)나 品格(품격), 威風(위풍)이 要求(요구)되지 않는 特定(특정)한 役割者(역할자) 劇(극) 性格(성격)으로서는 適格(적격)할것이나 한 빠레-團의 主役(주역)으로서는 동떨어지게 貧弱(빈약)하다. 앞으로 서울 빠레-團은 自身(자신)의 大膽(대담)한 自我反省(자아반성)이 必要(필요)할줄로 믿는다.
◇宋范(송범)新作發表會 - 「生存競爭(생존경쟁)」外(小品13).
數月前 「코리아·빠레-團(단)」의 陣營(진영)그대로 다시 個人(개인)發表會를 가졌다. 여기서 注目(주목)할 것은 宋范氏의 「現代舞踊(현대무용)」이 그 만네리즘에서 脫蟬(탈선)하여 새로움으로 옮겨가고 있은 사실이다. 「生存競爭(생존경쟁)」(막다웰曲)은 바로 그의 좋은 證左(증좌)인데 單純化(단순화)시킨 白色(백색)의 簡衣(간의)로서 춤추는 이 群舞(군무)는 빠른 템포를 要求(요구)하는 現代生理(현대생리)에 알맞게 動的(동적)인 構成(구성)을 하였고 이것이 새로운 變形隊列(변형대열)로서 幾何學的(기하학적)線美(선미)를 强調(강조)한것이 좋았다. 굳이 흠을 이야기한다면 너무나 機械的(기계적)인 決(결)함이 있었기는 했지만 -. 자주 理念(이념)만이 先行(선행)하는 現代舞踊(현대무용)에서 이처럼 透明(투명)된 作品(작품)을 만든다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또 十字架(십자가)앞에서 뉘우치는 이야기의 作品 「懺悔(참회)」(맑스·부릇흐曲)는 史的(사적)인 考證(고증)의 不正確性(부정확성)으로 너무 지나친 操作(조작)의 「懺悔」로 되고 말았다. 事實(사실) 예수를 판 돈도 쓰지 못하고 自殺(자살)한 유다의 懺悔(참회)가 그처럼 紳士(신사)롭게 마리아的인 合掌(합장)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疑問(의문)이 든다. 銀錢(은전)을 땅에 던져버리고 自己(자기) 咀呪(저주)의 狂態(광태)가 要求(요구)됐던 歷史的(역사적) 眞實性(진실성)에서 이 作品이였어야 했을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 따분하여 예수앞에서의 그런 懺悔劇(참회극)을 시작이나 해 볼 것인가?
作品 「壁(벽)」(차이코프스키 -曲)은 障壁(장벽)과 對決(대결)하려드는 人間相(인간상)의 이야기로서 그 움직임은 그것대로 現代的(현대적)인 會話性(회화성)을 多分(다분)히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요한 「障壁」의 裝置(장치)가 누구네집 담벼락 같아서 喜劇的(희극적) 雰圍氣(분위기)를 釀成(양성)하고 말았다. 人生(인생)앞에 가로 놓인 障壁(장벽)이면 좀더 象徵性(상징성)의 것이 었어야 했을 것이다. - 뛰어넘을 만한 벽돌담으로야 아무래도 舞臺(무대)說明(설명)은 가벼워진다. 허나 以上(이상)의 作品(작품)들엔 顯著(현저)한 努力(노력)의 자죽이 보여 믿음직하였다. 前回(전회) 公演(공연)때부터 一流(일류)를 肉迫(육박)해오는 李月影(이월영)氏의 個性的(개성적)인 움직임은 獨自的(독자적)인데가 있었다. 좀더 彈力(탄력)만 보텐다면 좋은 位置(위치)를 占(점)할 것으로 믿어 疑心(의심)치 않는다.
◇朱莉處女發表會(주리처녀발표회)
謙遮(겸차)히 新人(신인)으로 自處(자처)하고 나온 데뷔發表會로서는 6·25以後(이후) 처음보는 整頓(정돈)된 作品과 安定(안정)된 技巧(기교)의 女流舞踊家(여류무용가)다. 허나 轉轉(전전)해온 그의 舞臺(무대)經歷(경력)이 雄辯(웅변)하듯이 氏의 움직임에는 純血性(순혈성)이 없어 그만 自己位置(자기위치)를 主張(주장)하지 못하고 춤의 자랑으로 끝마치고 말았다.
舞踊(무용)에서는 原型(원형)에서 풀이 되지 못하는 一切(일절)의 技巧性(기교성)을 亞流(아류)라고한다. 總體的(총체적)으로 氏는 比較的(비교적) 새로워지려는 感覺(감각)이기는 하나 技巧(기교)가 늙은 感(감)이 있었다.
◇光復10週年 舞踊藝術祭때 出品(출품)한 「林聖男(임성남)빠레-團」의 「포로네즈」(쇼팽曲)와, 「薔薇(장미)의精(정)」)(웨-버曲), 그리고 趙光(조광), 玉后玄(옥후현)氏의 「피그마리안」 은 모두 빠레-로서 成功(성공)된것이며 오페라 「카르멘」公演(공연)에 出演(출연)된 林聖男빠레-團(단)은 아주 堂堂(당당)하여 믿음직 하였다.

民 俗 舞 踊
民俗舞踊(민속무용)은 合同公演(합동공연)때나 個人(개인)發表會때나 할것없이 아주 한심스런 ‘低調(저조)’를 보이고 있다. 民俗舞踊家(민속무용가)들이 大膽(대담)한 反省(반성)과 努力(노력)이 없이는 이것의 救援(구원)은 힘들것으로 보인다.
光復10週年 舞踊藝術祭(예술제)에 民俗舞踊(민속무용)으로 參加(참가)한 사람은 愼映姿(신영자), 姜善泳(강선영), 權麗星(권여성), 鄭舞燕(정무연), 崔潤燦(최윤찬), 金振傑(김진걸), 諸氏(제씨)였는데 이들 祭物(제물)(作品)이 腐敗(부패)해 있어서 光復神(광복신)에 저윽히 미안하게 되었었다. 民俗舞踊의 本質(본질)은 默劇(묵극)의 넋두리거나 이야기를 運搬(운반)키 위한 動作(동작)의 連繫(연계)가 아니다. 여기에 制限(제한)된 技法(기법)으로 만들어지는 民俗舞踊의 難性(난성)과 妙味(묘미), 安易性(안이성)과 深奧性(심오성)의 多面性格(다면성격)이 있고 民俗調(민속조)란 作品의 古代性(고대성)을 말하는 것이 아닌 技法形態(기법형태)인 것쯤은 알만한 일이었었다고 본다. 더구나 眩氣症(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은 템포의 緩慢性(완만성)이다. 거기에 含蓄(함축)도 象徵(상징)함도 없는 벙어리劇(극)을 몇時間(시간)씩 觀客(관객)에 强要(강요)하는 따위는 舞踊(무용)의 「테로」이고 行悖(행패)라 아니할 수 없었다.
◇金順星(김순성) 第1回發表會- 作品 「戀歌(연가)」外(小品13).
民俗舞踊家(민속무용가)로서는 드물게 보는 좋은 體軀(체구)와 技巧(기교)를 가졌으나 拙劣(졸열)한 作品으로 成果(성과)는 없었다. 여유있는 움직임은 앞으로의 氏의 舞踊 ‘姿勢(자세)’를 豫測(예측)시킨다. 그러나 움직임이 輕(경)해 질 念慮(염려)도 없지는 않다.
◇金潤鶴(김윤학) 第9回新作(신작)發表會- 라고하나 殆半(태반)이 舊作(구작)이고 幼兒園兒(유아원아)들의 運動會(운동회)였다. 金潤鶴(김윤학)氏는 公演回數(공연회수)의 實錄(실록)과 全혀 別(별)달리 現(현) 舞踊(무용)의 位置(위치)는 아주 희미하다. 自己陶醉(자기도취)와 低俗(저속)한 자랑을 삼가야 할 것으로 본다. 事實(사실) 自己藝術(자기예술)의 자랑이 기껏 國民學校(국민학교)콩쿨 1等賞(등상)으로 大滿悅(대만열)해서야 될 말이겠는가? 勿論(물론) 「兒童募集廣告(아동모집광고)」라고는 보겠으나 좀더 眞摯(진지)한 態度(태도)로 臨(임)해야 할 것이다.
◇裵淑子(배숙자)發表會- 12歲 國民學校生(국민학교생)인데 年齡(연령)에 맞지않게 成人(성인)의 흉내를 내어 징그러웠다. 재롱이다. 過去(과거) 우리는 裵讓(배양)과 같은 天才(천재) 少女(소녀)를 다른 部門(부문)에서도 얼마던지 많이 보았고 拍手(박수)를 보낸 記憶(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런 天才(천재)들이 어찌된 셈인지 大成(대성)해 돌아온 것은 아직 보지 못했다. 天才的(천재적)인 裵讓은 將來(장래)를 示唆(시사)받지만 그것이 成功(성공)의 ‘約束(약속)어음’ 이 못되는 좋은 證據(증거)다. 事實(사실) 어린 아이에게 이러한 順序(순서)가 絶對(절대) 必要(필요)치 않다. 자칫하면 어린이는 이런 發表會 때문에 藝術(예술)이란 華麗(화려)한 것으로만 알아버리고 터무니없는 自己崇拜(자기숭배)에 빠져 虛榮(허영)되기 쉽기 때문이다.
◇金百草(김백초) 第1回發表會- 말할 수 없는 억지와 劣等技巧(열등기교)의 慘劇(참극)이었다. 그토록 無識(무식)하고 審美(심미) 盲人(맹인)임에는 놀랐다. 氏의 다리는 항시 ‘ㄱ’ 字(자)로 굽어져 움직임이 健康(건강)하지 못하였다. 技巧(기교)로서 아직 初步(초보)의 域(역)을 免(면)치 못한 感(감)이었다. 作品 「人魚(인어)」는 舞踊의 基礎(기초) 常識以下(상식이하)의 行爲(행위)였다. 걸음 걸을 수 없는 衣裳(의상)으로 도대체 舞臺(무대)에 나온다는 일은 中央舞臺(중앙무대)를 치고는 若干(약간) 부끄러운 일이다. 舞踊은 寫眞(사진)모델의 姿勢(자세)인 줄로 錯覺(착각)하면 안된다.
◇姜善泳(강선영) 第3回發表會- 舞踊劇(무용극) 「農夫(농부)와 仙女(선녀)」外 小品·움직임의 軟(연)함이나 品性(품성)에 우리 古典舞踊(고전무용)의 眞品貴骨(진품귀골)을 엿보이기는 했으나 技巧上(기교상)의 死角(사각)이 많았으며 作品 역시 舞臺美以前(무대미이전)의 움직임의 展列(전열)에 그쳤다. 衣裳(의상)이나 小道具(소도구)에 對(대)한 考證(고증)의 重要性(중요성)은 花郞(화랑)이 李朝禮服(이조예복)을 입었다는 喜劇(희극)을 避(피)하기 위한 手段(수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藝術(예술)의 文化的眞實(문화적진실)에서 必要(필요)한 것이다.
◇마지막 學生(학생)舞踊콩쿨은 너무 쉽게 等級(등급)이 決定(결정)돼지는 것 같았다. 恒時(항시) 一貫(일관)된 連續性(연속성)의 標準(표준)에 依據(의거)해서 選定(선정)해야 할 것이다. 單回的(단회적)인 優劣(우열)로 等級(등급)을 決定(결정)치 말자는 말이다. -(舞踊評論·京畿女大講師)

- 새벽 1956 新年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