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7일 인쇄
2018년 8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8년 8월호 통권 510호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음악살롱

 

한국 음악가의 국제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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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李相萬)(음악평론)

요즘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앞 다퉈 국제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그 나라 음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러 나라들에서 그 나라 음악가의 이름을 딴 경연 예를 들자면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콩쿠르, 폴란드의 쇼팽콩쿠르, 프랑스의 롱티보콩쿠르(마가리트, 자크티보의 준말), 미국의 반크라이번콩쿠르, 이탈리아의 부조니,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경연대회가 있다.
지역이나 나라이름을 딴 콩쿠르도 있다. 독일의 뮌헨콩쿠르, 영국의 리즈콩쿠르, 일본의 센다이콩쿠르, 스위스 즈네브콩쿠르, 그리고 벨기에는 통치자의 이름을 딴 퀸엘리자베스콩쿠르도 있다.
대개 이름난 콩쿠르는 직간접적으로 국가나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국제콩쿠를 참가자에 대한 국가적인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일본과 같은 나라에서는 경연장에 개최국 주재 일본대사들이 나타나 경연자들을 격려하고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 중계차가 나타나 경연장면을 방송하는 사례들이 빈번하다.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1959년 반 크라이번이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 수석 입상하자 그의 고향인 텍사스주에서 카퍼레이드를 했고, 이를 기념해서 반크라이번콩쿠르를 다시 만드는 일까지 벌어졌다.
우리나라는 국제콩쿠르에 참가하는 것을 국가가 지원한 사례가 별로 없다. 겨우 국내콩쿠르와 국제콩쿠르 입상자에게 병역면제를 해주는 것을 특전으로 여기고 있다. 1974년 정명훈이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 2등 입상했을 때 카퍼레이드를 해준 일이 고작이다.
최근 들어 한국인의 국제콩쿠르 수상자의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의 자랑일 뿐 아니라 국가의 보이지 않는 귀중한 보물이다.
지난 7월 28일과 29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프로듀서 장광열에 의해 성대히 이루어졌다. 모두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무용수들이다.
음악계에서도 이를 참고해서 국제콩쿠르 입상자들에 대한 해외진출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정착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