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7일 인쇄
2018년 9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8년 9월호 통권 511호 |2019년 3월 24일 일요일|
 

공연평

 

한 여름 밤의 춤 열기
-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춘천아트페스티벌」·김순정·최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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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 국제적인 장애 춤 축제로 무르익다
2016년 출범한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는 장애인들도 무용과 같은 신체를 적극 사용하는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춤 축제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장애인 스스로 예술활동의 주체자가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기에 중요하다. 빛소리친구들의 주최와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밀알복지재단의 후원으로 되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국제 장애인 춤 축제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장애무용계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 이유로는 전 세계 장애인들이 국적·언어·문화를 초월하여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장애 및 비장애무용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장애인 역시 예술의 행위자이자 향유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장애무용가들이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8월1일부터 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 「KIADA 2018」에서는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2),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에서 온 7개의 해외 단체와 함께 국내 단체 7개가 작품을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작품 소재와 주제 그리고 형태에 있어 다채롭게 펼쳐진 가운데 유형별로 각 작품에 대해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올해는 유독 전문적인 수준을 갖춘 장애무용가들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네덜란드(Holland Dance Festival)의 『징검다리(Stepping Stones)』는 레도안 에잇 치트와 제로 빈 데르 린덴의 듀엣으로 펼쳐졌다. 레도안 에잇 치트는 지체장애로 한쪽 팔은 가늘고 짧으며 한쪽 다리는 의족을 차고 있다. 하지만 멀리 어둠 속에서 춤추기 시작할 때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기교적인 비보잉을 구사한다. 그의 장애를 인지하는 순간, 관객들은 눈과 입을 크게 확장할 정도로 놀라게 된다. 다양한 스텝과 꺾기와 웨이브를 화려하게 구사하는 가운데, 특히 한 손을 딛고 물구나무를 서면서 몸을 틀어 돌리는 등의 고난위도 동작도 서슴지 않고 해낼 때면 그의 신체감각과 집중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장애인 무용가에게 진정한 의미의 스웩(swag)을 느낄 수 있었던 신선하고도 경이로운 공연이었다.
스위스(Alessandro Schiattarella)의 『알트로브(Altrove)』에서는 알레란드로 쉬아타렐라가 근육위축병을 딛고 만들어내는 춤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의자에 앉아서 상체 위주의 움직임을 펼친 처음에는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능숙해 보인다. 활동 반영이 커지면서 손과 팔 그리고 등 쪽으로 미묘하게 부자연스러운 동작성이 읽혀진다. 주목할 점은 바로 이 부위를 활용한 휘젓는 움직임이 강도 높게 오래 지속된다는 것인데 본인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그의 의지와 노력을 머금고 있다.
온몸컴퍼니의 『핏줄』은 뇌병변장애를 지닌 강성국과 함께 양길호의 듀엣으로 펼쳐졌다. 장애와 비장애를 지닌 두 형제가 서로 마주한다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여러 해전에 강성국이 김남진과 함께한 『브라더』를 떠올리게 한다. 『브라더』가 김남진의 시각에서 장애를 지닌 형제를 복잡미묘하게 바라봤다면, 『핏줄』은 반대로 강성국의 관점에서 비장애인 형제로 향한 몸의 대화를 시도한다. 강성국의 움직임은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장애인 춤꾼으로서의 굳은 의지를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동을 주곤 한다.
비장애무용가가 장애무용가와 협업을 시도한 작품들로, 안티-컨템포러리의 『좁은 골목』은 김성용의 안무로 지체장애를 가진 김정훈과 우보람의 듀엣으로 펼쳐진다. 휠체어를 탄 남자와 그와 교감하는 여자의 춤선이 하늘거리는 엷은 커튼 너머로 비춰진다. 둘은 차분하고 잔잔하면서도 한편으로 고요한 수면아래서 일렁이는 열정의 물결과도 같은 춤을 전개한다. 시각적인 미감을 한껏 돋우는 빛과 바람과 안개에다가 무엇보다도 뻔한 휠체어 춤을 배제한 채 둘의 교감을 이지미화(化)한 움직임들이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일본(Integrated Dance Company-Kyo)의 『카부리에루(KABURIERU)』에서 안무가 산타로 히라하라는 안과 밖, 진실과 외형 사이에 본연의 정체성이 어디쯤 놓여있는지를 탐구한다. 다섯 명의 비장애무용수는 두 명의 소아마비와 왜소증을 가진 장애무용수를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보호하려들지는 않는다. 장애무용수들이 작품을 이루는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도록 내버려 둔다고나 할까. 그렇다보니 장애무용수들이 완전하게 동참하지 못한 채 소극적인 몸짓으로 그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다른 한편 장애무용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고도 할 수 있다. 어느 것이 이상적인 장애무용인지에 대한 시각차는 존중되어야 한다.
장애인들과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 중에서, 장애인무용단 파롯(P.A.R.O.T)의 『어머니의 하루 III』(이미경 안무)는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와 그 어머니를 소재로 하여 하루하루 접하게 되는 편견, 아픔, 보호, 사랑, 위안 등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그려간다. 일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경험과 감정이라는 점에서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한다.
홍혜전은 여러 해에 걸쳐 함께 작업해온 춤추는 은평재활원의 지적장애인들과 『가능한 춤 2018: 여름』을 펼친다. 장애인들의 몸에 무리없이 스스로 즐기면서 움직일 수 있는 춤을 통해 치유와 교육과 예술이 어우어진 형태를 지향하는 듯하다. 더 나아가 각 출연자마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어필하거나 예사롭지 않은 리듬감을 드러내거나 개성어린 몸짓으로 흥을 돋우기도 하는데, 이는 장시간 애정을 갖고 각 장애인을 지켜보지 않았다면 뽑아내기 힘든 특성들이다. 동화 속에서 빠져나온 듯한 의상이라든가 장애인과 교감하는 라이브 연주와 구음까지 어우러져 작품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확립한다. 다만 매년 비슷한 스타일로 전개된다면 관객의 관심과 주목은 저하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
「KIADA 2018」은 국제적인 장애 춤 축제로 한층 정비되고 무르익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로 장애무용의 예술적 가능성을 넓혀주었으며, 장애무용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리거나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들도 눈에 띠었고, 작품을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전문 장애무용가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들에게 치유와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든가 그들과 고군분투하여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장애무용에서 주요한 영역을 차지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내용적인 면뿐 아니라 홍보·마케팅에 있어서도 전문성이나 세련미를 더함으로써 행사의 퀼리티를 한층 끌어올렸다. 물론, 앞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도 녹녹치는 않다. 장애무용에 대한 눈높이를 기대 이상으로 올려놓았기 때문에 매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이제껏 3년간은 춤 축제를 정착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안정화를 위해 보다 다각적이고 중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춘천아트페스티벌 2018」 - 지역을 대표하는 내실있는 공연예술축제
춘천은 몇 가지 음식과 호수뿐 아니라 두 개의 예술축제로 널리 알려진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두 개의 예술축제라 함은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아트페스티벌」을 말하는데 무용과 좀 더 밀접한 쪽은 후자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춘천아트페스티벌」(총감독 최웅집)은 2002년 출범 당시 「춘천무용축제」란 명칭을 달았다가 2004년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확립되었다. 무용, 음악, 연극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분야를 아우르는 공연예술축제로서 매년 8월 둘째 주면 어김없이 춘천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달군다.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서의 위상이나 행사의 대중적인 인지도에 비해 매우 저렴한(?)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점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올해의 경우 춘천시에서 4000만 원과 문예위에서 올해 다소 오른 2400만 원을 받아 총 6400만 원의 지원금으로 행사를 꾸려간다고 한다. 이는 예산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치하는 인건비를 제외했기에 가능하리라 본다.
사실상 도네이션 축제인 「춘천아트페스티벌」은 기획자, 예술가, 스탭진이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여 서로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외향적 규모를 키우기 위해 몰두하는 많은 행사들 사이에서 내실을 다지면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를 지켜온 「춘천아트페스티벌」의 가치는 높이 평가될 필요가 있다.
8월7일부터 11일까지 춘천시에 있는 축제극장 몸짓, 담작은 도서관, 춘천시장 분수광장 등지에서 개최된 「춘천아트페스티벌」은 현대무용, 신전통춤, 음악극, 국악, 락, 재즈, 라틴, 무언극, 오브제극, 종이회전극, 영화를 넘나드는 총 24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 8월7일 축제극장몸짓과 그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작품 몇 개를 살펴본다.
안티-컨템포러리의 『좁은 골목』은 김성용 안무에다가 휠체어를 탄 남자무용가 김정훈과 비장애 여자무용가 우보람의 듀엣으로 전개된다. 얇은 앞 막 뒤에서 움직이는 두 무용수는 남자와 여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조화로운 움직임과 창의적인 짜임새를 통해 잔잔하고 사색적인 이미지와 분위기를 창출한다. 불과 며칠 전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에 올랐던 작품으로 대극장에서는 작품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분위기를 선명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면, 이번 소극장에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얇은 막 너머로 무용수들의 춤 선형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댑댄스프로젝트의 『최초의 풍요사회』에서, 크고 작은 체격의 두 남자 김호연과 임정하는 관계와 협응,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움직임을 펼쳐간다. 소소해보이지만 기교적이고 창의적인 몸짓은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다. 그들은 자음과 모음처럼 다른 모양새지만 합쳐져서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갔다.
야외무대의 「신전통춤전」에서는 배정혜의 신전통춤인 『부채현금』, 『남무』, 『심살풀이』, 『호적 입춤』, 『우물가에서』, 『소고춤』, 『풍류장고』가 김수현, 전진희, 김재득, 이희자, 곽시내, 김정민에 의해 펼쳐졌다. 신전통춤이란 전통에 근거하지만 현 시대에 맞게 재구성되고 재창조된 춤 형태를 말하는데 실제 공연에서도 고전미와 세련미, 정중동과 리듬감이 적당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다만 폭염에 장시간 이어진 공연의 끝자락에는 관객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순정발레단의 『눈의 여왕』 - 제대로 갖춰진 동화발레
국내 무용창작자들 중에는 대중적이라는 의미를 잘못 이해하여, 지나치게 눈높이를 낮춰서 어설프고 느슨하게 보이게 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소위 말하는 무용문화 선진국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하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용작품들의 퀄리티에 매우 신경을 쓰는 편이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공연을 접해야지만 커가면서 무용 관객층으로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순정발레단의 『눈의 여왕』은 지난 봄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당시 매진으로 되돌아간 관객이 많아 구청장 공약으로 8월24일 같은 장소에서 재공연이 성사되었다. 안데르센의 동명 동화를 발레화한 것으로, 악마의 거울 조각이 눈과 심장에 박힌 채 눈의 왕국에 갇혀버린 카이 그리고 이러한 카이를 구해내려는 마음 따뜻한 친구 게르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이미 새들러스웰즈 로열발레단이나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에 의해 작품화된 바 있지만 안무가 김순정은 이를 따르기보다 원작에 담긴 의미를 충실하게 발레로 표현하기 위해 나름의 탐구와 노력을 단행하였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서울뮤즈윈드오케스트라의 협연이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발레인데다가, 커다란 공연예술극장이 아닌 주민을 위한 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공연임에도, 규모를 갖춘 오케스트라 연주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다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연주는 작품의 환상적이고 드라마틱한 전개에 더욱 풍성함을 돋우는 역할을 하였다.
안무에 있어서도 난이도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도 동작과 대열의 다채로운 변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갔다. 동화발레로서는 기대이상의 탄탄한 안무력을 확인시킨다. 영상, 의상, 분장, 소품 등과 같은 시각적인 요소들도 동화 속 배경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이고 아기자기한 풍취를 돋우었다.
한편,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조금 복잡한 내용이므로 발레로 표현되기에 쉽지는 않았는데, 자막 등을 통해 이야기 전개를 알려주는 것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의 관객들에게 친절한 배려가 될 수 있다.

메타댄스프로젝트의 『베토벤과 카알』 - 연주와 연기 그리고 현대춤의 콜라보레이션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바덴은 베토벤의 도시로 일컬어질 정도로 그가 여러 해 동안 머물면서 창작에 몰두했던 곳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바덴에서는 매년 「베토벤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베토벤과 그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갖가지 창작물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폐막작으로 초청된 『베토벤과 카알』은 오토 브루사티와 메타댄스프로젝트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8월 24~25일에는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국내 초연되었다.
『베토벤과 카알』은 베토벤과 그의 조카 카알의 이야기를 통해 베토벤의 현악 4중주 Op.131을 재해석하였다. 베토벤은 조카 카알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보였으며 그로 인해 카알은 자살 시도까지 할 정도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두 인물 간의 극한 감정의 대립은 안토니아 랑커스베르거의 바이올린연주, 베른하르트 마이첸의 나레이션, 메타댄스프로젝트의 현대춤사위를 통해서 점차 고조되어간다.
연출을 맡은 오토 브루사티는 비엔나대학 미학과 교수로서 연출가, 음악연구가, 전시기획자,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해왔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악 4중주 Op.131에 담겨진 베토벤과 카알의 애증을 연주와 연기 그리고 현대춤의 콜라보레이션로 표현한 것이다.
나레이터이자 베토벤 역의 베른하르트 마이첸, 조카 카알 역의 정진아, 후원자이자 동성연인이었던 루돌프 대공에 강윤찬, 죽음의 여신이자 카알의 어머니인 홍정아는 서로 복잡한 관계성을 유지하면서 흐름을 이끌어간다. 여기에 죽음을 맡은 김선주, 손주용, 김성정, 김지은까지 가세하여 베토벤이 완전히 청각을 상실한 채 죽음을 기다리면서 쓴 현악 4중주 Op.131을 때론 심미적으로, 때론 격렬하고 음울하게 표현한다. 물론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극적으로 치달아 간다.
『베토벤과 카알』은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조금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미학과 교수이자 연출가인 오토 브루사티가 자신의 음악적 탐구를 타 예술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실현했다는 측면이라면 신선한 시도로 여겨질할 수 있다. 한편 안무가 최성옥이 이끄는 메타댄스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동안 보여준 다매체를 활용한 큰 규모의 시청각적인 작품들에 비해 느슨하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