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7일 인쇄
2019년 12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9년 12월호 통권 526호 |2020년 1월 23일 목요일|
 

편집후기

  편집을 마치고
   


지난달 표지에 난 誤字에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다. 잡지 일에 오자는 숙명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표지에 너무 부끄러운 오자였다. 바로 잡습니다. 2019년도 마지막 12월 526호를 발행한다. 예술가들, 춤 독자들이 있어 가능할 일, 올해도 감사드린다. 해피뉴이어!
(顯)



12월
임영조

올 데까지 왔구나 막다른 골목
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
훤칠한 키에 창백한 얼굴
이따금 무엇엔가 쫓기듯
시계를 자주 보는 사나이
외투깃을 세우며 서성거린다

꽁꽁 얼어붙은 천지엔
하얀 자막처럼 눈이 내리고
허둥지둥 막을 내린 드라마
올해도 나는 단역이었지
뼈빠지게 일하고 세금 잘 내는

뒤돌아보지 말자
더러는 잊고 더러는 여기까지 함께 온
사랑이며 증오는 이쯤에서 매듭을 짓자
새로운 출발을 위해
입김을 불며 얼룩을 닦듯
온갖 애증을 지우고 가자
이 춥고 긴 여백 위에
이만 총총 마침표 찍고.





12월 첫 금요일 한국춤평론가회 정기세미나가 “춤, 타 예술 장르와의 교류와 협업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시간 되시면 2019 송년회 겸 참석 부탁드린다. “자갈자갈” 나뭇잎새 구르는 대학로 거리풍경은 아름답고 쓸쓸하기만 하다.
(주간•조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