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 춤 스크랩북

「영화와 무용」이라는 원고제목이라는데 필자는 아직 이 두 개의 것을 연결시켜 생각하여 본 일이 없을뿐 아니라 필경 이 이야기의 주제가 되어야할 영화를 깊이 알지 못하는 탓으로 편집자가 요구하는 그런 핵심에 이르지 못하고 그 주변이야기에서 멈춰질 것 같다.
더구나 영화와 무용의 관계는 영화와 광의의 음악이나, 광의의 연극, 희곡 혹은 그리고 분장의 관계처럼 영화의 필수적인 요건이 되지 못하는데 그 이유도 없지않다
말하자면 영화와 무용의 관계는 「영화와 가극」이며 또는 「영화와 휑씽」 그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영화의 직접적인 구성요소가 되는 것이 아니고, 부분적인 그리고 부차의 상관관계에만 등장될 수 있는 입장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곧 대영화와의 관계에서 음악, 연극등은 무용보다 우위적인 입장에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더구나 필자는 아직 소위 「세계적」이라는 무용가며 그런 무용무대에 접한 기회가 없었으므로 해서 현실 그들의 무용 무대미와 그들이 연기한 영화로서의 무용의 아름다움의 차질문제를 논할 자격에 놓여 있지 않다.
(물론 본 표제성을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 허나 여하튼 우리는 월등 좋은 조건에 있는 외국의 무용영화로서 공연히 국내 무용 팬들의 보다 큰 요구에 부닥치게 되며 이와 반대로 무용가들은 초조와 위축으로 일종의 열등 의식에 사로 잡히고 마는 현상에 놓인다.
그러나 이것이 무용의 전부거나 적어도 무대예술로서의 무용을 비교하여 논할 문제가 되지 못함은 물론이다. 다시 말하면 무용영화의 무용은 어디까지나 영화를 위하여 꾸며진 것이며 무용 그 자신이 자기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즉 무용영화에서의 무용은 영화감독이나 카메라맨의 주관에 따라 임의로 절충주장되고 소멸무시 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구태어 영화에서는 무용작품으로서의 결말을 낼 의무가 없음으로 말하자면 합법적으로 감상자의 임의의 감상관이며 역양에 간섭 제약하게 마련이다. 만일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을 요구한다면 무용의 기록영화인 경우를 생각하여 보면 될 일이다. 이런 사실로도 무용영화와 기록무용영화와 그리고 무용의 실제를 구별키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말은 좀 비약하는 것 같지만 영화를 위한 무용은 영화가 가지는 장점을 얻음으로서 공간과 시간의 자재로운 허탈과 재현이 가능하고 그러므로서 「현실일수 없는」 특종의 무용미, 즉 「무용의 이상적인 경지와 호적의 상태에서 춤출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설혹 그것이 무용의 본령을 지니지 못하였다 하드래도 …… 여기에 실제보다 설명이 더 애매해지는 영화무용의 본체가 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서 필자는 미국영화 「파리의 아메리카인」의 경우를 잠깐 회상하여 본다. 발레니라 「레스리·캐론」과 「진 케리」의 춤은 그다지 시원치 않은 춤이면서 상기 한바의 시공의 무제한 이용으로 거이 완벽한 「무대무용」의 이상형을 나타냈던 것을, 더구나 「꺼쉰」의 작곡의 음악효과가 기계적인 정밀한 계기와, 강약의 효용을 얻고, 그것이 근대화가인 「꼬호」「룻소」「루노아르」「로토렉」 등의 원화를 배경으로서 체류없이 전환받아 그리고 원화의 인물로서 튀어나오게 하였든 것이 좋은 예며, 영국의 영화 「분홍신」이며 「호푸만이 전기」처럼 「니진스키」의 다음 간다는 평의 「레오니드·마씬」의 모던한 작품등을 「모이라·샤라」같은 율동의 완전한 표현이 가능한 사람으로 하여금 춤 추게 한것등, 그리고 신문지인형의 춤 부분이며 「조작인형」의 춤같은 것은 이것이 도저히 실제에 가능한 것이 아니면서 무용의 품위를 높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하튼 이상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영화로서의 무용이 가능했던 사실이며 그것등 실제 무대무용으로서의 것이 아니었음을 물론이다.
더구나 영화로서의 무용의 실제적인 기교의 부족 불비를 보충할 수 있음으로해서 영화속의 무용과 현실무대를 비교해서는 안 될 것이며 그러한 화려함에 지나치게 감격하거나 그대로를 현실에 요구한다는 것은 안될 것임도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야기는 요구한 부면에서 훨신 유리된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되는 것은 마치 영화의 화면이 현실을 초월하여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듯이, 춤의 아름다움이 화면으로 옮겨질때에 기록적인 사실로서만 끝이지 않고 보다 높게 승화되어야 이른바 무용영화로서의 그 사명이 완수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게 될려면 먼저 영화에 종사는 사람들이, 개념적인 무용의 상식에서 벗어나 구체성있는 춤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않될 것은 물론이다.
춤의 장점은 첫째 그 오락성과 만방공통용의 회화성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춤이 구지 영화로서 소개되어야 한다는 억지를 부릴 필요는 없다고 하드래도 이것이 적어도 적절히 만들어지는 날이면, 보다 효과적인 우리의 예술이 외인에게 소개되어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태리 영화 「나포리의 향연」같은 것도 이런 좋은 예 같게 생각된다.

- 映畵世界 195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