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인쇄
2021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21년 1월호 통권 539호 |2021년 9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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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만드는 생물들
-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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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병이 나면 동물이나 식물의 일부분을 생약(生藥)이라고 하여 약으로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지혜가 발달해 감에 따라서 낫지 않는 병에 대하여 새로운 약을 만드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해왔고 또 이제까지 쓰던 생약 같은것도 한번에 많은 분량을 쓰는 것이든지, 그효과가 적다는 것을 알게 됨에 따라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생약속에서 병을 고칠 수 있는 약 성분만을 빼내는 방법을 알아낸 것입니다.
오늘날 병원에서 쓰는 약은 대개가 이렇게 만든 약들입니다. 물론 이처럼 직접 생약에서 빼내지 않고 화학적(化學的)으로 합성하는 것도 있습니다. 합성할 수 있게 되면 공장에서 대량적으로 만들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그러나 아직 약의 유효성분(有效成分)이 무엇인지 또 그 성분은 알고 있으면서도 만들지 못하는 것도 얼마든지 남아있습니다.
약학 대학이란 곳은 이런 것을 공부하여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에 대하여 연구하려는 학생을 공부 시키는 곳입니다.
주사약을 만드는 “디기탈리” 나 “마라리아”병의 특효약인 “키니네”를 만드는 “키나나무” 같은 식물을 통털어 “약용 식물”이라고 말합니다.
약용 식물중에서 몇 개만 들어 여기서는 이야기 하기로 하겠습니다.
마라리아 병에 쓰이는 키나나무는 원래 남 아메리카에 있는 나라 “페루” 나 “보리비아” 나라의 산 속에 살던 식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한 90년 전에 “쟈바”섬으로 옭겨 심었습니다. 마침 “쟈바”의 기후와 땅은 키나나무에게 꼭 알맞았기 때문에 이제는 세계에서 필요한 태반의 키니네를 쟈바에서 얻게 된 것입니다.
약은 키나나무의 껍질이나 줄기에서 빼내는데 그속에는 20종류도 넘는 많은 약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키니네”한 성분만 마라리아 병균을 죽이는 힘이 있는것입니다.
회충약으로 쓰는 “싼토닝”은 언제가도 이야기를 하였지만 쏘련 중앙아세아 지방에서 나는 “씨나”하는 쑥의 꽃봉오리를 따 말려서 만든 약입니다.
이밖에도 마취약으로 쓰는 “양귀비꽃”이든지 부인병에 쓰는 “싸푸란”이든지 인삼이든지 약으로 쓰는 식물은 아주 많습니다. 식물뿐만 아니라 소, 말, 양의 갑상선(甲狀腺)이나 물고기의 지라에서는 호르몬을 빼내며 눈 나쁜 사람들이 많이 먹는 간유는 대구와 명태의 간장 속에서 빼낸 기름이란 것은 누구나가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밖에도 물고기의 내장에서는 여러 가지 비타민이나 홀몬을 얻을 수 있으며 “톤프신”이나 “트립신”같은 효소(酵素)도 여기서 얻습니다.
사람들이 먹으면 죽는 “복어”의 알이나 간장에는 사실 “데트라톡신”이라는 무서운 독약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적당한 양으로서 쓰면 오히려 좋은 신경병의 약이 됩니다. 즉 쓰는 분량에 따라서 약이 되고 독이 되고 하는 것입니다.
또 곤충(昆蟲)가운데는 말려 가루를 내어 피부의 자극제로서 쓰는 것도 있고, 꿀벌의 밀이나 소, 돼지의 기름은 고약을 만드는데 또 “지프테리아”나 “파상풍(破傷風)”의 면역 혈청(免疫血淸)은 말에서 얻습니다.
더욱이 근래에 와서는 미생물(박테리아)을 많이 이용하게 되어 여기서 많은 약을 얻고 있습니다.
폐염의 특효약인 “페니시링”은 “톤니시륨”이라는 파랑 곰팡이에서 얻은 주사약입니다. 처음 파랑 곰팡이가 화농균의 번식을 막는 힘을 가진 것을 발견한분은 언젠가도 이야기를 하였습니다만 영국의 “프레밍”이라는 박사였습니다.

새벗 1957年 3月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