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례의 발레 『기억의 퍼레이드』가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은 우리 무용사를 되돌아보며 효과적으로 요약하면서, ‘발레의 의미’를 묻고 있다는 점이다. 회상의 형식 속에서 신무용기 이후 현대무용, 재즈춤 등 여러 춤의 이입이 있는 춤의 역사성을 되돌아보게 된 점을 높이 산다. 다루기 힘든 소재를 관객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끌고간 것’, 또 춤의 아름다움못지 않게 어떤 교육적 효과도 갖고 있는 것이 이 춤의 장점이라고 본다면, 안무자가 이 작품을 가다듬기에 따라서 이 작품은 우리 발레의 한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김태원
김화례 金花禮
작품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