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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鄭智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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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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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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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무용학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과 전문사 졸업 |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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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P 무용단(2002-) 대표 |
|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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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무용콩쿠르 수석상(1997), KBS 무용콩쿠르 은상,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03」 선정(2003, 『창을 부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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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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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작
『내력』(1998) 『우리가 원하는 것은』(1999) 『우리가 원하는 것은』(2000) 『연분홍』(2001) 『길위에 다시 서다.』(2002) 외
안무작
『문』(1994) 『첫키스』(1997) 『위험한 Drama』(1998) 『Promise』(2001) 『Red Flower』(2002) 『The Day』(2002) 『길위에 다시 서다』(2002) 『창을 부수다』(2003) 『독백하듯』(2004) 외 |
| 저술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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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의 작품에는 드라마가 있다. 그러나 그 드라마는 스토리텔링처럼 질서정연하게 그리고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음악, 소품, 의상, 조명, 여기에 적절한 공간 분할과 움직임이 더해지면 숨어있던 드라마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인성(人聲)을 가미한 청각적 요소, 의상이나 조명 등이 조합된 시각적 요소를 살려내고, 적절한 시점에서 오브제를 활용하는 재치 등 안무가로서 정지윤의 예사롭지 않은 감각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그녀에 의해 조율된 움직임들은 막무가내로 그냥 풀어헤쳐 놓은 듯 하다. 그 때문인지 세련되거나 정제되지 않고 다소 거칠어 보인다. 그러나 거친만큼 한없이 자유롭다. 마치 들판을 휘젓는 야생마 같다. 그 널널함 속에서 독창적인 움직임을 발견해내는 재미는 평자에게 적지 않은 쾌감을 선사한다.
안무가로서의 그녀는 논리성과 개방성, 그리고 풍부한 예술적 감성의 소유자이다. 그는 ‘무엇인가 하나를 하더라도 왜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또 “안무는 무언가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움직임의 다양성과 관련 “색다른 것이 나오려면 시간을 투자해 연구하는 과정도 있어야 하고,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발언도 신뢰를 갖게 한다.
『The Day』에서 정지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다루었다. 『창을 부수다』에서는 인간들의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오는 냉랭한 현실을 그리려 한다. 그러면서 그는 단서를 달았다. 색채감 있게 표현하겠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사회성 강한 메시지에다 그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짧게 쪼개는 것보다 듬성듬성 선 굵은 작업의 연장이 될 것 같다.
그녀는 ‘가장 괴로운 것이 자신의 작품을 보는 것’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무용가이다. 이 말에는 한 작품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는 우리나라 안무가들의 과욕에 대한 지적이 담겨져 있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간을 향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곳에서 무슨 예술이 나오느냐’고 질타할 줄도 안다.
작품 속에서, 주고받는 짧은 대화 속에서 그녀의 예술가로서의 역사의식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이 또한 한국 춤계의 밝은 내일을 암시 받는 즐거운 일이다. -장광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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